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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해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직딩H 2010. 12. 1. 06:30


 

  드라마 역전의 여왕을 보면 희망퇴직 대상자들이 모인 특별 기획팀이라는 부서가 나온다. 잘 다니던 대기업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된 그들은 6개월 간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남들과 똑같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 온 그들에게 갑자기 왜 이런 상황이 닥쳤을까. 당사자 들은 권력 다툼의 희생양 이라고, 지독하게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경쟁사회의 구조 속에서 뒤로 밀려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회사가 왜 그들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지 그들의 문제점을 파악해 봤다. 

 

 

헬리콥터 부모가 만들어 낸한심한 그녀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아래 자란 파파걸 스타일의 그녀. 그녀에게 회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부족하다. 비대가 없어 칭얼거리며 집에까지 다녀온 경력도 있고, 몸이 조금만 아파도 조퇴하기 일쑤, 딸이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이면 어김없이 회사로 전화하는 부모님. 부모의 도움이 없이 그녀의 생활은 불완전 하다. 집에서는 귀한 딸 이지만 결국 회사에서는 자기 손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학교를 떠나는 순간 독립적인 인간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 하지만 학벌만 좋은 그녀 결국 회사에서는 필요 없는 존재가 되었다.  

 


 

성격만 좋은 존경 받지 못하는 팀장


  “거봐 내가 안 된다고 그랬잖아…”라는 말을 달고 사는 팀장. 마음이 약해 직원들을 닦달하지도 혼내지도 못하는 팀장. 어찌 보면 마음씨 좋은 팀장으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직원들은 팀장을 무서워하지도, 존경하지도 않게 된다. 결국 팀장의 추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의 능률은 오를 리 없고, 팀의 성과도 미약하다. 그렇게 되면 상사에게 밑 보이는 팀이 되고, 팀원들 역시 무능한 팀장 밑에서 무능한 직원으로 전락해 버린다. 팀장 한 사람 때문에 능력 있는 직원들까지 모두 하향 평준화가 되어가는 것을 좋아할 회사는 없다. 그가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줏대 없이 눈치만 보는 과장


  능력 있는 과장. 하지만 그 능력을 펼칠 기회를 스스로 접어 버리는 그. 영업을 하던 협상을 하던 회의를 하던지 항상 상대방 눈치를 살피기에 바쁘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의견도 상대방 눈치를 보면서 포기해 버리기 일쑤. 회사에서 과장 정도가 되면 자신의 의견에 대한 소신은 필수 요소다. 소신이 없으면 뒤로 밀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상사눈치 부하직원 눈치를 보며 자신의 젊음과 능력을 낭비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반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을 회사는 데리고 갈 필요가 있을까?

 


 

피해의식에 허덕이는 다혈질 대리


  회의시간에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무시 당했다는 생각에 화부터 낸다. 때문에 회의 시간이 엉망이 되고 정작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생긴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팀원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다혈질 인간을 좋아할 리 없고 후배의 입장에서는 쉽게 다가가고 싶지 않은 어려운 선배다.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다혈질의 팀원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조금만 자신을 낮추고 남들과 어울리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가 희망퇴직자에 포함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 한 일이다.

 

 

자신감 상실, 무대 공포증 그녀


  똑똑한 여직원. 자신이 맡은 업무는 밤을 새워서라도 완벽하게 준비하는 그녀. 하지만 정작 자신의 결과물을 발표 공포증 때문에 물거품으로 날려버린다. 회사에서는 그녀가 똑똑하고 능력 있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밥도 못 챙기는 모습이 한심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때문에 점점 그녀에게 업무를 맡기는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능력을 인정 받지만 회사가 기피하게 되는 그녀. 그녀를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희망퇴직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게 현명할지도 모른다.

 


 

마치며...


  드라마로 본 희망퇴직 대상자들을 파악해 봤다. 이들은 수백, 수천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가 자신들에게 준 기회를 제대로 활용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뒤쳐지고 상사의 눈 밖에 나고, 점점 소외되다 보니 희망퇴직이라는 극한 상황에 까지 다다랐다. 이런 상황은 비단 드라마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조금 더 치열하게 살 필요도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치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빨리 극복해 낼 수 있는 기지가 필요한 곳이 직장이다. 어렵게 취직한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지 못할 망정 그릇된 생각으로 자신을 무능력화 하지 말자. 마음 먹기에 따라 직장생활이 천당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