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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팀장님께 최악의 메세지 보낸 에피소드

직딩H 2011. 2. 12. 07:00

 


  저희 회사에서는
2007년 1월 1부터 타 메신저의 사용을 막아놓았습니다. MSN, 네이트온 등의 메신저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죠. 그래서 사내 메신저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내 메신저를 통한 대화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바쁠 때는 하단에 깜빡이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5-6개의 메신저 창들이 모니터를 온통 뒤덮을 때도

  메신저를 통해 업무도 하고
, 다른 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도 듣고, 기분 나쁜 일도 하소연 하고, 다른 사람 흉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가곤 합니다. 이렇게 메신저 사용이 활발해 지다 보니 메신저를 사용하다 실수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제 주변에서 메신저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인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재미있고, 식은 땀이 나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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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


  새로운 팀장님이 부임한 D, 팀장님은 오시자 마자 새롭게 업무 분장을 하셨습니다. 뒤죽박죽 전혀 다른 일을 맡게 된 직원들은 불만이 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장님께서는 번거로운 업무 중 하나를 P대리에게 맡겼습니다. 그 일은 모두가 기피하던 일, 때문에 P대리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팀에서 제일 친한 저에게 메신저로 팀장님 흉을 본다는 것을 팀장님께 보내고 말았습니다.

P
대리 : XX(욕설) 나보고 XXX일 하라는 거 들었지? 짜증난다. 진짜

팀장님 : … P대리 그거 좋은 거야. 업무 범위 넓힐 수 있고나중에 나한테 고마워 할 거야

 

  외국생활 20년을 하신 분이시라 그런지 정말 쿨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게다가 여자분… P대리는 바로 달려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를 연발 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다시는 이 얘기를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P대리는 그 이후 정말 충성도가 높은 직원이 되었습니다.

 

Episode 2


  XXX영업팀 신입사원 J. 깐깐하다고 정평이 난 팀장님과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 불려 갔다 오면 팀원들끼리 메신저로 뒷담화를 활발하게 하곤 했죠. 팀장님께 진탕 깨지고 자리로 돌아온 J씨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동기한테 온갖 불평 불만으로 가득 찬 장문의 메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보내기를 누르는 동시에 그 메모는 팀장님 모니터에 뜨고 말았죠.

 

  친구들하고나 할 수 있는 욕설에 팀장님은 얼굴이 붉어 지셨습니다. J씨는 바로 달려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하며 울먹이기 까지 하며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 깐깐하던 팀장님께서는 그럴 수도 있다며 넘어가 주셨다고 합니다. 얼마 뒤 팀장님은 다른 팀으로 부서를 옮기셨고, 바로 J씨의 옆 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Episode 3


  사장님께 팥빙수를 먹으러 가자고 메시지를 보낸 여직원 K가 있습니다. 보통 사장님을 메신저에 등록하지 않는데, 정보기획팀에 근무하기 때문에 컴퓨터 보안 작업 시 등록을 해 놓았다고 합니다. 사장님 비서와 친한 K, 30분 후면 사장님 회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장님 비서에게 메신저를 보냅니다.

 

K양 : 언니, 쫌 있다가 팥빙수 먹으러 가자...

사장님 : …

 

  엔터를 친 직후 큰 실수를 한 K양은 비서언니에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워 비서가 메신저 처리를 해 줬다고 합니다. 십 년 감수했던 K양은 30분 뒤 계획대로 팥빙수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ㅋㅋ

 

Episode 4

 


  아침 출근 직후 입이 텁텁함을 느낀 K양, 평소 친한 옆팀 후배에게 껌 하나 달라는 메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메모는 매정하게도 사장님
, 임원 분들을 포함 수십 명의 모니터를 장식했습니다. 실수로 단체 메모를 보낸 것입니다. 껌을 달랬기에 망정이지... 제대로 일 낼 수도 있을 뻔한 경우였죠. 그날 K양은 껌을 아주 많이 얻어 먹을 수 있었다고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메신저를 통한 실수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죠. 부주의로 인해 좋은 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고 늘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난처하고 얼굴 화끈거리는 경험들 한 번씩 경험해 보지 않으셨나요
? 결코 들켜선 안 될 감추고 싶은 속마음, 항상 신중한 마음 가짐으로 끝까지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어설픈 실수 한 번으로 당신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