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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교사가 4개월 만에 공무원 합격한 비결

직딩H 2011. 3. 8. 06:30

Dreams Come True!!!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때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3명과 안정적인 직장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친구 한 명()은 공무원 준비, 다른 한 명은 유학, 저는 대학원 진학이었습니다. 당시 한 친구는 학습지 교사, 한 명은 연구원, 저는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학습지 교사인 친구는 불투명한 미래, 연구원인 친구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 저는 불규칙한 생활과 반복되는 야근에 대한 고민을 논하다 큰 결심을 했습니다.

 

  저희는 과감하게 그해 말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2004년 1월 1부터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는 국어, 영어, 국사, 행정법, 행정학 다섯 과목을 저는 토플, 나머지 친구는 IELTS(영국) 공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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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보기에도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가 제일 오래 공부를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도 1년은 죽어라 공부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셋 중에 공부를 제일 먼저 끝낸 친구는 바로 공무원 준비를 하던 친구였습니다. 1월에 시작해 5월에 합격을 했습니다. 4개월 공부를 하고 합격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건축학을 전공했고, 건설업계에 종사를 하였지만, 여자의 몸으로 현장직 근무에 어려움을 느껴 회사를 관뒀습니다. 그리고 택한 것이 학습지 교사였습니다. 3년 정도를 일하고 큰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친구가 공무원 준비를 짧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前 직업 덕이었습니다. 3년 정도 영어랑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이 되었지만 고등학생까지 가르쳐야 했기 때문에 중고교 영어와 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그래서 9급 공무원 과목인 국어와 영어 준비가 훨씬 수월했다고 합니다. 특히 영어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국사 공부도 어렵지 않아 생소했던 과목인 행정법과 행정학 공부에 치중했습니다. 2월까지는 함께 시립 도서관을 다녔고, 3월부터는 혼자 일반 도서관에 들어가 아침 8부터 11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4월에 경기도 지방직 첫 시험을 보고 불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5월 초에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보고 합격한 것입니다. 당시 경쟁률 284:1 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험을 봤을 땐 91점 커트라인에 89점을 맞았고, 두 번 째는 88점 커트라인에 90점 정도를 맞아 합격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시험 때는 시간이 모자로 영어 4문제를 보지도 못하고 찍고 나와 눈물도 흘렸지만 공무원이 될 운명이라 그런지 그 중에 3문제가 맞았다고 합니다. 친구는 지금도 운빨이야라고 말하지만, 저는 운빨과 전 직장에서의 업무?, 목표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병무청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현빈이 다녀갔다고~ 너무 멋졌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

 

 그리고 다른 친구는 그 해 5월에 유학 길에 오르고, 저는 가을에 원하던 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유학 갔던 친구는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전공해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 전 세계를 누리고 있고, 저는 대학원 전공을 잘 살려 평범하게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각자 원하던 일을 하면서 당시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만 저희 셋 속에서는 또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꿈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각자 가정도 있어 당장은 섣불리 결정할 수 없지만, 마음 속 열정만은 절대 잃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서 꿈과 희망이라는 것이 있어야 인생이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