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 라이프/:: 직장인 에피소드 ::

회사에서 그녀가 억척스럽게 컵을 모으는 이유?

직딩H 2011. 3. 24. 07:00

  
  많은 직원들이 출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 커피 등의 음료수를 마십니다. 그리고 다 마신 음료의 컵들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이제 절대로 그런 일이 없습니다. 바로 저희 부문에 불고 있는 컵 모으기 열풍 때문입니다. 저희 팀 여직원이 처음으로 시작한 컵 모으기 운동은 현재 회사의 많은 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금요일 오후의 달콤한 간식을 위해서 입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 된 컵 모으기 열풍은 도넛츠를 먹기 위해 시작 됐습니다. 한 도넛츠 회사에서 자사의 종이컵뿐 아니라 다른 매장의 1회용 컵을 가져오면 30개당 6개의 도너츠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던 직원들도 이제는 음료수를 마시고 나면 자연스럽게 회사 한 모퉁이의 컵 모으는 곳으로 갑니다. 팀장님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3개의 팀이 모여있는 저희 부문은 약 30여명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이중 20~30대 초반 정도의 직원이 20여명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음료수도 많이 마시고 컵들도 자~알 모이고 있는 듯 합니다. ~금요일 점심시간까지 모은 컵들은 매주 250개 정도가 됩니다. 계산을 해보니 1인당 하루 1.7개 정도의 음료를 마시더군요. 안 마시는 분들도 꽤 있으니~ 참 많이 들도 마시고 있는 겁니다

 


  이 컵들을 회사 근처의 매장으로 가져가 교환하면 약 48개의 도넛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문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달콤하고 맛있는 도너츠를 간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직원들은 차에서 마신 컵들을 모아 놨다가 회사로 가져오기도 합니다. 저도 주말 동안 마신 음료 컵들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제는 저희 부문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종이컵을 모으는 일
, 도넛츠도 먹고 환경도 지키고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처럼 커피전문점이 넘쳐나고 또 식사를 하면 꼭 한 손에 들려있는 밥 값보다 비싼 종이컵들~ 그냥 버리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어느 회사에서나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저희처럼 젊은 직원이 많은 곳은 더욱 많은 컵들이 모이지 않을까요. 1~2주 컵을 열심히 모아 즐거운 금요일 오후를 잠시나마 달콤하게 보내는 것도 무료한 직장생활에서 소소한 재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