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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서 거절은 무례가 아닌 센스

직딩H 2011. 3. 30. 06:30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의 업무 이외에도 뜻밖의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사의 지시와는 다른 동료로부터 받은 곤란한 부탁. 몇 번은 기꺼이 도와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잦은 부탁은 자기 일도 하기 바쁜 직장인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가끔 동료의 일을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당장 그만 두는 게 낫습니다. 어쩌면 자꾸 동료 일을 도와주는 호의적인 당신을 주위에서는 별로 할 일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동료의 부탁을 거절해야만 할 때 혹은 거절하고 싶을 때 단호하고 현명하게 거절하는 것, 무례가 아닌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센스가 중요한 것이지요.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하는 센스

  

  어떤 대화가 오가든 중간에 자신의 말이 잘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부탁하는 입장에서 단칼에 거절을 당한다면 그 민망함은 당신을 불쾌한 사람 혹은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무슨 부탁이든 일단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외근 때문에 매일 같은 시간에 해야 하는 업무를 부탁하는 가까운 동료들이 있습니다. 부탁을 하는 저도 어렵지만 받는 동료도 그럴 것입니다. 동료들이 제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고,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절을 당해도 여태껏 불쾌하거나 기분 나빴던 적은 없었습니다. 바쁠 때도 제 말을 항상 끝까지 들어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어려우면 다른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도 보여주곤 합니다. 일단 여기서 제가 존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야 어찌됐던 간에 동료의 거절은 존중이 느껴지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거절할 일, 상대의 말을 다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틀린 생각입니다. 어렵게 말을 꺼내는 동료는 무시를 당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부탁이든 일단 끝까지 진지하게 잘 듣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표출하는 센스

  

  동료들에게 부탁을 거절 당할 때 기분이 나빴던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로 하여금 거절이 부드럽게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드럽게 거절을 한다고 재고의 여지를 남겨서는 안됩니다.

 

  저는 제 일이 바빠도 동료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동료들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사소한 업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다 보니 상대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잡고 싶어 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제 업무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하고자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이는 일들은 완곡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여지를 남기지 않고 거절을 하는 편입니다. 잘 모를 땐 거절이라는 자체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을 하면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의 표출이고, 나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은연중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동료의 부탁을 자주 들어주다 보면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진심 어린 배려로 감동시키는 센스

  

  거절에는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진심 어린 마음과 배려가 빠져서는 안 됩니다. 당장의 상황만을 모면하려는 모습은 결국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잘 부탁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거절 당하는 것도 싫지만 제 업무는 스스로 처리를 해야 맘이 편한 편입니다. 그런데 정말 바쁜 시기에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료는 자신도 어떤 어떤 일이 있어 바쁘다며 정중히 거절하며, 시간이 되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거절 당했다고 생각을 하고 늦게까지 혼자 일을 했습니다. 12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동료가 다가와 도와줄 일 있냐는 말을 건냈습니다. 그 시간, 그 상황에 제가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따듯한 배려는 말만으로도 도움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절을 할 때는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상대를 배려해야 합니다. 진심 어린 마음은 통하게 되어있고, 당신의 거절은 단순한 핑계가 아님을 상대는 가슴 깊이 느낄 것입니다 

 

마치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처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거절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 거절이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무례한 행동이 아닌 윤택한 직장생활을 위한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여리다고 내 자신을 혹사할 수도 없는 일이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어 자선을 베풀 여력도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너무 냉정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센스 있는 거절로 자신의 마음을 조금 편하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