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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항상 실패하는 자기계발에 성공하는 방법

직딩H 2012. 10. 29. 06:30

 

 

  예전에 한겨레 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직장인의 자기계발과 관련해서 책을 쓰고 있는데, 블로그를 보니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인터뷰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잠시 망설였지만직장인들 자기계발의 다양한 사례들 중 몇 줄 기여하는 거겠지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

 

 그런데 인터뷰 시간이 굉장히 길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생각과는 달리 뭔가 명쾌한 답변을 줄 수 없는 제 자신이 답답했고, 알맹이도 없는 내용을 열심히 노트북으로 받아 적고 계시는 기자님께도 죄송스러웠다. 

 

  그 이유는 내가 참 어설픈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대학원도 다녔고, 개인 영어과외도 하고 있었고, 출퇴근 시에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도 열심히 읽고 있었지만… 내 모습은 마치 목적지가 없는 황무지를 달리는 모습이었다.

 

  몇 개월 뒤 기자님께서 완성 된 책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를 보내주셨다. 그 책에는 다양한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성공 사례들이 빼곡하게 들어있었다. 책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그동안 내가 참 어설픈 자기계발을 해왔구나라는 것이었다.

 

  오늘은 직장인 자기계발서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의 사례들을 보면서 느낀 내용들을 토대로 어설픈 자기계발의 허점과 성공사례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1. 목적 있는 학력 업그레이드가 정답

 

 부글부글

 

『서울백병원 홍보팀에 근무하는 S씨는 남다른 각오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대학원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전문대를 나와 병원에 입사해 처음에는 사진 찍는 일만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사진만 찍는 홍보 업무에 회의를 느꼈고, 다른 선배들처럼 보도자료를 만들고 홍보 기획안을 작성하는 일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대학원에 진학 할 수 있도록 미리 학점을 취득하고, 기회를 엿보다 성균관대 언론홍보 대학원에 입학을 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니며 2년 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S씨는 다양한 사회 친구와 이론에 실무를 접목한 홍보 노하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결국 사진 전문가에서 병원 홍보 전문가로 블루오션을 개척해 그의 꿈을 향해 하루 하루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진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 탐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학위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학위라도 따자라는 생각으로 대학원 또는 유학을 가는 것은 시간낭비, 학비낭비다. 결국은 자신의 인생 중 소중한 일부를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직장인에게 대학원 공부, 물론 매력적이다. 하지만 S씨 처럼 절박한 상황과 그에 따르는 목표가 분명해야 결코 후회하지 않는 투자가 될 것이다.

 

 

2. 꼭 필요해서 공부하는 외국어가 정답

 

 슈퍼맨

 

『환경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K과장은 입사 후 외국의 환경 정책 등을 연구하며, 외국어의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고민하던 K과장은 입사 3년 차부터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환경부에서 보내주는 국비 유학을 가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K과장은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 결국 유학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어를 통해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은퇴 후 영어 전문 투어가이드가 되어 우리 나라의 문화와 환경을 외국인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K 과장은 46살이 된 지금까지 계속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영어 공부 비결은 10년이 넘게 쉬운 영어 소설책을 읽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 라디오방송 듣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매주 일요일 오전 외국인과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일일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영어 공부를 할까? 요즘 직장인들, 글로벌화를 외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직장생활에서 영어가 필요할 때 그 일을 수행 할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혹시나 해서 목표도 없이 일단 시작하는 영어공부는 실력 향상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K과장처럼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이유가 있어야 한다. 국비 유학, 은퇴 후 영어 전문 투어 가이드 되기, 짧게는 1년 혹은 2년 안에 외국계 기업으로의 꼭 이직해야겠다는 목표! 이와 같은 목표가 정해졌다면? 외국어를 대하는 마음 가짐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3.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독서가 정답

 

열공

 

  책은 스펙을 쌓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계발과 다르다. 독서는 우리의 삶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 바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자기계발 법이다. 인문학 열풍이 거센 요즘 철학과 고전 읽기를 통해 사유의 폭을 넓히고, 이전과 다른 즐거운 삶과 지혜를 얻는 직장인이 있다. 

 

『전자공학과 출신에 계량기를 만드는 회사의 선임연구원 Y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책들을 읽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철학과 고전. 그는 이러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됐고, 그 덕분에 직장에서 만나는 동료, 선후배와의 관계도 돈독해 졌다고 합니다. 고전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단점까지도 받아들이게 되었고, 행복해지는 지름길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Y씨는 철학 강좌까지 수강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자신의 삶을 상상 이상으로 풍족하게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Y씨에게는 스펙을 쌓기 위한 자기계발이 아닌 정신적인 성숙을 얻을 수 있는 독서가 최고의 자기계발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참 많다. 하지만 그 책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사고와 그들의 특별한 경험을 배우고 깨닫는 것이다. 때문에 책 한 권을 읽고 단 한 줄이라도 깨닫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면 성공적인 독서라고 할 수 있다. 한 달에 몇 권! 권수를 채우기 위해 건성으로 읽는 독서는 기억에도 남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 독서는 철학과 고전을 읽는 이들처럼 무언가를 확실하게 배우고 깨달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자기계발이 되는 법이다.

 

 

4. 바로 활용 가능한 자격증 취득이 정답

 

오키

 

『한화호텔&리조트에 다니는 J대리는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기쁨도 잠시, 반복되는 일상과 자신이 꿈꾸던 사회생활과 다른 일상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회사를 관둘까도 생각해 봤지만 자기계발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기로 했습니다. 동료들의 화장을 해줄 만큼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J대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주말마다 학원을 다니고, 평일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학원에 나가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습니다. 수 개월 동안의 노력 끝에 자격증을 취득한 J대리는 우연한 기회에 CS팀으로 옮기게 되었고, 사내에서 진행되는 메이크업 강좌의 강사 일도 틈틈이 하며 즐거운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 결국 목적 없는 자격증을 취득한다 해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호텔&리조트의 J대리처럼 '자신이 하는 업무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을 위해' 등의 작은 목표라도 세운 뒤 시작을 하는 것이 시간, 비용,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에는 작더라고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직딩한이

 

OTL

 

  명확한 목표 설정은 자기계발의 원동력이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자기계발 계획, 그리고 반복되는 실패와 도전과 좌절에 많이 지쳐있다. 자기계발은 거창하지 않더라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도 넘친다. 자기계발, 바로 분명한 목표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하루에 책 20장 읽기, 영어기사 하나 탐독이라는 작은 목표에서부터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감을 키운 뒤, 보다 큰 목표에 도전하자! 그래야 치열한 사회생활에서 남들보다 좀 더 오래 살아 남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