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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고충, 팀장님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 J군

직딩H 2014. 5. 12. 06:00

 

  친구가 다니는 K여행사 J팀은 40대 초반의 노처녀 팀장 S. 평소 지나치리만큼 깐깐한 성격. 웃다가도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조울증 비슷한 증세가 있어 팀원들은 하루 하루가 불안하다. 그 중 경력직으로 작년 말에 입사한 경력 5년 차 H대리는 잦은 실수로 하루에도 몇 번씩 팀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그래서 H대리의 스트레스는 하루도 빠짐없이 극에 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말 실수가 많았던 막내 사원이 팀장의 구박과 히스테리를 견디다 못해 퇴사를 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참다 못한 H대리는 팀장님의 한결 같은 면박과 불 같은 성격을 견디지 못하고, 입사 6개월 만에 퇴직을 결심했다. 지독한 스트레스와 싸우면서 이직 준비를 하던 어느 날 다른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H대리는 조심스럽게 팀장님께 말씀 드렸다. 아니다 다를까 팀장은 인상을 쓰면서 짜증스럽게 관두라고 했다.

 

 

하지만 한 성격하는 팀장은 들끓어 오르는 짜증을 참지 못하고, H대리를 불러 버럭!

 

"J한테 다 인수인계하고, 이번 주 까지만 나와!”

 

  같은 팀 입사 2년 차인 J사원에게 인수인계하고 당장 그만두라는 불호령을 내렸다. 하루 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며 아직도 회사 업무에 적응 중인 J사원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입사 5년 차인 선배의 모든 업무를 떠안게 된 J사원은 처음에는 망연자실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으며 그래, 이렇게 하면서 일도 더 배우고 내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일꺼야라고 생각했습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업무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려던 찰나, 팀장이 불렀다.

 

“J씨 업무 인수인계 다 받았어?

앞으로 XXX, XX, XXXX업무 다 J씨가 해야 돼 

 

이미 굳은 각오를 했던 J사원은 마음을 다 잡으며, 대답을 했다. 

, 알겠습니다. 그런데 팀장님,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부담스럽기도 해서요…”

헉4 

 

그런데 팀장님의 답변은 상상초월이었다. 

못하겠으면 너도 관두던지…”

 

  !! 팀장의 격려의 말 한 마디를 기대했던 J사원은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H대리의 퇴사에 대한 불똥이 J사원에게 튄 것이다. 한창 회사에 적응하며 업무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에 팀장의 이런 몰지각한 행동은 J사원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의 의욕을 상실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야기를 들은 팀원들은 분노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서로 위로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몇 개월 뒤 S팀장은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고, 임신까지 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K여행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팀의 분위기와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그녀(팀장)가 출산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한다.

 

  정년 보장의 공기업, 든든한 대기업, 두둑한 월급,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한 복지혜택 만이 직장 생활의 축복이 아니다. 직장생활의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는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유능하고, 대인관계도 좋고, 팀원들을 자식처럼 챙겨주는 리더십 짱! 팀장. 직장생활에서 가장 큰 축복이고 가장 소중한 인맥이 아닐까?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모두가 알고 있다.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포기는 금물. 언젠가는 분명 기회가 찾아 온다. 그러니 현재 상황이 최악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팀장님께 잘해라.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팀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가 맡은 업무 또한 충실히,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좋은 팀장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니가 먼저 좋은 부하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니까.

 

그래도 세상의 모든 직딩이 팀장님께 바라는 만 가지 중, 하나!

 

부글부글

 

팀장님! 제발 의욕상실을 부르는

감정적인 촌철살인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직딩한이

 

OTL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일이 다 있다는 건 진작에 파악했을 거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 스트레스만 받다가 관두거나, 들이 받거나... 혹은 한 귀로 적당히 흘려 버리며 버티거나. 관두고 나서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일단 버텨라. 직장생활은 전쟁터지만 나가면 지옥이라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