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고의 관심사는 과연 무엇일까? 승진? 두둑한 월급? 사랑? 결혼? 자기계발? 아니면 이직? 물론 개인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현명하고 올바른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재작년에 결혼한 절친. 그 친구는 결혼 전부터 본인 명의의 아파트와 통장에는 남편도 모르는 1억 원 이상의 비상금이 있다. 부모님께서 주신 것도 로또에 당첨된 것도 아니다. 본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은 월급으로 자신도 모르게? 재테크에 성공한 것이다. 어떻게 친구는 14년 만에 자신도 모르게 총 자산을 3억 원도 넘게 모을 수 있었을까? 말도 안될 것 같은 친구의 재테크 비법을 한 번 들여다볼까?

 

 

14년 만에 재테크 고수가 된 비밀!

  

 

  친구는 결혼 3년차로 얼마 전 쌍둥이를 출산하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K대학병원의 15년 차 간호사다. 나보다 불과 5년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차이는 엄청나다. 그다지 알뜰하지 않았던 그 친구의 재테크는 자발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야기는 14년 전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시작된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녀는 대학시절에도 9시 이전에는 꼬박꼬박 집에 들어가곤 했다. 그만큼 아버지를 무서워했고, 아버지 말씀을 무조건 잘 따랐다. 그래서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아버지와 상의했다. 첫 직장에 입사 당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월급이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은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다. 특히 여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께서는

 

“혼자 돈 관리하면 평생 제대로 모으지도 못하고 쓰기만 한다”라며

입사 초부터 매달 월급을 일부 반강제적으로 압수?

 

  했다. 친구는 불만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입사 때부터 아버님께 일정 금액을 드리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했다.

 

  처음에는 120만원씩, 월급이 올라 150만원, 결혼 직전까지는 매달 200만원씩 아버지께 드렸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가사에 도움을 드리려고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아버지와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당연하게 그 약속을 지켜왔을뿐. 물론 친구도 불만이 많았지만 월급이 그리 적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남은 금액의 범위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 내가 보기엔 그렇게 없이 살지도 않았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아버지께서 부르셨다. "니가 여태껏 나한테 맡긴 돈이 2억 5천이다" 라며 그 동안의 친구가 보낸 월급이 찍힌 통장을 보여주셨다. 그 동안 아버지에게 빼앗겼던 돈들이 14년 동안 모여 어느새 억 단위의 자산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다가 아니다. “1억700만원은 조그만 아파트를 샀고, 나머지는 시집갈 때 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한 말씀 더, “차 살 때 가져간 돈은 이자 준 셈으로 치겠다”는 주옥 같은 말씀까지…  2006년도에 친구의 이름으로 경기도 의정부시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어느새 2억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결혼 자금을 집에서 대주셨기 때문에 친구는 아버지에게 상납했던 돈을 모조리 다시 회수하고, 결혼을 했다. 대부분 결혼하고 애 낳으면 더 빠듯해 지기 마련인데, 결혼 후 더욱 여유가 생긴 친구가 정말 부러웠다. 아버지께서 현명하게 관리해 주신 덕이지만, 갑자기 내 자신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난~ 직장생활 10년차. 친구보다 월급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통장에 모아둔 돈은 거의 없다. 마이너스 통장 갱신은 연중 행사이고, 매달 카드 값에 허덕이기 일쑤다. 현재의 재산이라고는 마누라와 자식 둘뿐? ㅡ.ㅡ^

 

  오늘 이야기의 요지, '부모님께 월급을 맡겨라'라는 것! 물론 아니다. 직장인들에게는 월급 사용에 있어 절제의 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계획적으로 정말 알뜰하고 살뜰하게 모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 취업해 돈 벌 때는 월급이 모자랄 정도로 신나게 돈을 썼다. 지금 후회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니다. 앞으로가 중요하겠지.

 

  친구의 뜻하지 않은 재테크에 자극 받아 앞으로는 보다 알뜰하게 살아갈 계획이다. 그러면 앞으로 십 년 뒤, 후회없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직딩한이

 

OTL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스로 버는 적지 않은 돈을 만지는 새내기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10년 뒤 웃고 싶다면, 계획적으로 돈을 써라!" 그리고 "미리 미리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아라!" 지금 당장 술자리에서 계산하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사는 사람이 위너가 아니다. 10년 뒤 통장을 보고 여유 있게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위너가 될 수 있다. 무조건 쫌생이처럼 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현명하게 소비하고, 지혜롭게 모으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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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직딩H 직딩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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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가난뱅이 2014.05.21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집이 원래 부잔가보네요

  2.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05.2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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