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그건 개꿈 아니야

 

  꿈은 반대라는 말을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다. 그런데 책 한 권,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통해 꿈은 나의 무의식을 재구성해 주는 현실에 대한 충실한 반응과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이러한 이론은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의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 책,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정신건강전문의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때문에 어찌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허무맹랑하게 보건 설득을 당하건 다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 책을 한 마디로 ‘신선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김현철원장의 모든 꿈 풀이를 공감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고 나서 사람들이 개꿈이라고 말하는 꿈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개꿈 이라고만 느껴지지 않으니까. 꿈은 현실에서의 고민, 걱정, 강박관념, 스트레스, 열등감, 욕정, 희망, 신념 등 많은 것을 어떠한 상황으로 재현해 준다는 것. 공감이 가는 것도 사실이니까. 

 

 

     2년 전 직장을 옮긴 후 자주 꿈을 꿨던 것 같다. 귀신, 유령이 나오는 꿈, 강도가 나오는 꿈, 기사가 없는 무인 버스를 타고 무서움에 떨었던 꿈, 딸아이가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꿈, 성기가 잘리는 꿈, 욕정에 관한 꿈…. 등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 유령이 나와 내 온 몸을 조여오는 꿈을 꾸다 깼을 때, 내 몸에 남아있는 유령들의 손길이 느껴져 소름이 끼쳐 바로 잠들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평온했거나, 기분 좋은 꿈들은 없었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다. 그저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직장에서 받는 억압과 스트레스가 꿈에서 표출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에서는 이런 식↑으로 꿈을 해석해준다. 이와 더불어 꿈에 나오는 사물들도 제각각 그 의미를 갖는다.

 

꿈 속에 나오는 체모는 보다 원초적인 성적 욕구를 포함해 친밀함에 대한 욕구를 포괄한다. 춤의 상징은 성(性)이다. 머리카락은 전형적인 욕정 상징이며, 건강, 성적활동, 감각적 유혹 등을 의미한다. 상한 음식은 원망과 갈망이란 모순된 감정을 함축한 상징이다. 숫자 2는 강등과 융합, 숫자 3과 6은 완전함의 상징, 숫자 4는 온전함과 완전함, 5는 감각적인 심리상태를 의미한다. 신발은 자신의 정체성, 화장실은 강박성향의 상징, 욕실은 은밀한 공간으로 본능적 욕구를 해소하는 공간이다. 라는 것!

 

  체모, 머리카락, 춤 등이 욕정이나 성에 연관이 있다는 근거가 어디서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사물들의 의미를 토대로 김현철 원장은 꿈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사례도 있고, 너무 멀리가는거 아닌가라고 생각되는 사례들도 있다. 꿈해석은 단순하게 꿈 하나만을 가지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이나 자라온 환경 등 상담하는 사람에 대해 어느정도의 파악이 이뤄진 후에 진행되어야 정확하다고 한다.

 

   

 

  아무튼 꿈은 꿈이고 책은 책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 꿈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무시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기분 좋은 꿈을 꾸면 기분이 좋은 것이고, 악몽을 꾸면 내가 요즘 힘든 일이 있나?라고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면 될 것이다. 책은 책으로 읽어야지 이 책을 읽고 너무 꿈에 매달리게 된다면 나의 잠재된 무의식을 발견하기도 전에 스트레스만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 책,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재미로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현실에서도 하루 하루 살기 힘든 인생~ 꿈까지 들먹이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있을까? 그저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 하루가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며, 똑바로 잘~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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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저자

김현철 지음

출판사

나무의철학 | 2013-11-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대한민국 최고의 심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무의식 세계로의 특급 여...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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