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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직 욕구 3탄, 찌질한 동창의 부활

직딩H 2015. 2. 26. 07:00

 

  <직장인 이직 욕구 1, 저 인간만 없으면 돼!>, <직장인 이직 욕구 2, 앞선 동기, 한참 뒤에 나>에 이은 3탄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열두 번씩 이직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들끓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아무 이유 없이 이직 생각을 할까? 절대 아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더러운 꼴을 당하다 보면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직장생활에서 행복한 일도 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 스쳐가는 신기루와도 같은 것. 오죽하면 '직장생활에서 행복은 옵션 불행은 기본'이란 말이 있을까. 더러운 일, 억울한 일, 뚜껑 열리는 일, 굴욕적인 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가 멀다 하고 늘 곁에서 맴돌고 있다. 이렇게 힘들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직장인들, 언제 가장 이직이 하고 싶을까? 3탄이다.

 

 

찌질한 동창의 부활

 

  고교 동창 K는 대학원을 졸업할 때 까지 취업도 못하더니 어느 순간 CEO가 되어 나타났다. IT사업에 뛰어 들어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이름을 올리며,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급 외제차를 끌고 억대 연봉이라고 은근 자랑을 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나를 항상 부러워 했던 대학동창 L은 중소기업부터 시작해 두 번의 점프 끝에 우리나라 5대 대기업으로 이직을 했다. 수시로 연봉, 복지, 동료들의 스펙을 들먹거리며 "역시 이래서 대기업, 대기업 하나봐"라며, 시끄럽기 그지없다. 씀씀이도 예전과 다르게 커졌는데, 자신에게만 돈을 쓴다.

 

​  바쁘디 바쁜 직장인들은 동창회, 동문회 등 각종 모임에 나갈 일도 많다. 이러한 모임을 적극적으로 주관하는 사람은 소위 사회에서 좀 잘 나가는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학창시절의 우정만을 생각하며 참석하던 모임이 어느 날부터 껄끄럽게 느껴지기도 할꺼다. 점점 멀어지는 너와의 격차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연봉과 직급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해서 이직을 했다. "~ 대박! 축하한다"라고 입은 말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젠장 난 모지?'라는 생각도 든다. 더 나아가서는 시기심까지 샘솟는다. '내가 쟤보다 못난 게 없는데?', '나도 한 번?? 옮겨볼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친구들이 좋은 직장, 착한 연봉을 받고 이직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괜히 마음이 불안하고 뒤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은 '한 때는 내가 더 잘나갔는데...'라는 과거 지향적인 환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 친구가 너보다 조금 더 잘나 보이는 자리에 오른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러니 조급하게 발만 동동 구르지 말고, 차근 차근 준비해서 너도 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조급한 순간에 필요한 건, 바로 여유와 자신감이다. 

 

직딩한이

 

 OTL

 

  이직하고 싶은 순간은 많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솔직히 기가막힌 아이템으로 사업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무리한 이직은 지양해야 한다. 무리한 이직 보다는 평생직업을 찾는데 더 의미를 두어야 한다. 요즘같이 회사가 너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을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너만의 차별화 된 브랜드다. 미래의 대세 직종이 바로 1인 기업이라고 한다. 그러러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회사 짤렸을 때, 책을 쓰든, 강의를 하던지 해서 너의 전문성을 써먹으며 밥벌이는 해야하지 않을까? 욱하는 순간적 감정으로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가서 후회하는 사람 여럿 봤다. 그러니 경망한 행동은 자제하자. 직장이 어딘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니가 그 자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가 더욱 중요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