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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아내를 원하는 직장인의 이중심리

직딩H 2010. 11. 17. 07:26

  20~30대 직장인 60%가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가 있었으면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언뜻 들으면 불륜이나 비도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란 단어 대신 직장 내 터놓고 얘기 할 이성 동료라는 말은 어감이 좀 다르다.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하즈번드'는 직장 내에서 연인이나 부부처럼 마음을 터놓고 지내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동료를 뜻하는 신조어.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동성 동료간 보다 오히려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 많은 젊은 직장인들에게 이슈가 되었던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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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는 에너지?


  난 직장 내 친한 이성 동료가 있다
. 지금은 다른 팀에서 일을 하지만 같은 팀에 있을 때 특히 업무적으로 서로 도움을 많이 주면서 친해졌다. 직장생활의 사사로운 내용, 불평, 불만 그리고 집안 일들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다. 이 친구는 애인이 있고, 나는 아내가 있다. 집에도 놀러 올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고, 아내에게 직장에서의 내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며 아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료의 애인은 여자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남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를 꺼려했다. 하지만 술자리도 갖고 어울리면서 이제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친한 동료 한 명으로 받아 들인다. 이렇듯 서로의 배우자나 애인에게 인정 받는 사이라면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직장 내 이성친구는 시작점이 중요하다. 이성적인 감정으로 서로에게 접근하면 분명 위험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동료라는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해 업무적인 영역에서 친밀도가 생기면서 서로의 일에 도움이 된다면 분명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일단 친한 관계가 유지되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다. 아내와는 할 수 없는 직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업무적으로도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동성 동료나 상사와는 할 수 없는 대화를 통해 딱딱한 직장생활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직장 내 난처한 상황, 진급 문제, 팀원과의 갈등 등으로 나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적인 내용도 쉽게 이해하고 조언해 줄 수도 있다.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라는 의미를 베스트 프렌드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분명 동료애나 우정?이라는 단어로 더 쉽게 설명될 수 있을 테니까.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는 불륜?

 

  직장 내에서 유난히 친한 이성 동료가 있다면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간에 구설수에 오르내릴 수 있다. 때문에 행동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조심해야 한다. 나 역시 친한 이성동료와 스캔들이 난 적이 있다. 지금이야 오해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당시에는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긍정적인 의도와는 달리 이면에는 많은 위험도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플라토닉 한 우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사이는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가 아닌 단순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것이다. 명쾌하지 않은 불분명한 관계(주말에 따로 만난다던가, 퇴근 후 둘이 만나는 횟수가 늘어난다던가)는 각자의 배우자나 애인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막장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관계는 이성적인 끌림이 배제 된 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이 좀 더 깊은 관계를 원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 그런 관계는 유지 할 수도 유지 할 필요도 없다.

 

마치며...

     

  오피스 와이프
(허즈번즈)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은 없다. 기사에서는 20~30대의 60%가 오피스 와이프(허즈번즈)를 원하지만, 이들의 70-80%는 본인의 애인이나 배우자의 오피스 와이프(허즈번즈)는 절대 반대라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결과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은 본인에게 달렸다고 본다. 내가 당당하고 떳떳하면 분명 좋은 친구 한 명을 만들 수 있다. 그 친구가 이성이라 한들 달라질게 없다. 그리고 이런 관계는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다. 상대의 배우자나 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친분이면 된다. 색 안경을 끼고 바라 볼 필요는 없다. 좀 더 윤택한 직장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일부분 일수도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