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203

결국은 사람, 사람에 지친 직장인을 다독이는 책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사람 때문에 울고 웃고 기쁘고 슬프고 분노하고 결국 사람에게 위로받는다. 일이 힘든 건 누구나 참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사람이 힘든 건 결코 참을 수 없다고 장담하기도 한다. 이 책 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낀세대라고 평가받는 X세대가 중립적인 눈으로 386세대, MZ세대를 바라본다. 그리고 개개인의 차이를 시대와 세대의 다름으로 연결하며 이해한다. 지금은 세대와 차이, 다름과 새로움이 교집합을 이루는 시대다. 각기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탄생하고, 곱 가지 색이 모여 찬란한 무지개가 생긴다. 직장에서 다양한 세대를 한 팀으로 꾸리는 것은 우리가 속한 직장이 발전하고 그 안의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기틀이다. 그것은 결국..

추천 에세이, 어른의 무게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에서 작가는 어른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모두가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실감하게 한다. “누구나 처음 어른이 된다. 어떤 면에서든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결핍 속에서 어른의 무게를 현명하게 견디는 방법을 찾아야 좀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전한 어른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 어른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삶에는 소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드러나지 않는 경험이 나를 어른으로 서게 한다. 이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내면이 단단해진다. 이 모든 경험이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모두에게는 저마다 견뎌내야 하..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살다 보면 상대의 무심한 말에 상처받고, 온기 담긴 말에 위안 받는다. 유독 나한테만 냉혹한 현실에 고통 받으며 원하지 않는 인내를 강요당한다. 때로는 파랑새 같은 행복을 갈망하며 허무함에 사로잡히고, 실수 한 번으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괴로움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괴롭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지금 내 삶을 밀어낼지 인정하고 즐길지는 온전히 내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착각은 자유고 혼자 즐기면 그만이니까. 는 에세이 느낌의 자기계발서다. 감성적이기도 하면서 교훈도 있고, 깨달음도 준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 그래서 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우리는 착하게 살고 싶지만 착하게 살면 뒤처진다고 여기는 세상, 타인의 친절을 의심하고 친..

마쯔야마 여행, 대관람차의 여유로움과 마지막 그 아쉬움_4일차

아쉬운 마지막 날. 다시 뻔할 뻔뻔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오후 3시 25분 비행기라 여유롭게 일어나 사우나(2박하는 동안 10번은 감. 뽕 뽑음) 후 아침 먹고, 퇴실 준비하고, 로비에 짐 맡기고, (또) 스타벅스에서 멍하니 여유로운 모닝커피 한 잔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여정, 대관람차 쿠루린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노면전차 1번을 타야 되는데, 동생이 당당하게 5번을 타는 바람에 JR마츠야마에끼마에서 하차 하자마자 재승차 후 마쯔야마 역에서 내림. 아직도 잔돈 많다고 허세부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긍정적인 동생. 이제 와서 생각하니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그랬던 거 같아요. 감동. @@;)/ 대관람차는 다카시마야 백화점 9층에 있고, 오전 10시부터 운행합니다. 외..

마쯔야마 여행, 하이라이트 자전거 투어와 실신_3일차

기상 후, 사우나를 하고 조식뷔페에서 간단하면서도 배부른 식사 후, 활기찬 3일차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곤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랄까요. 오카이도역에서 노면전차 타고 JR마츠야마역앞에서 하차, JR마츠야마역으로 이동, 왕복 급행 표를 끊고 한 정거장(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이마바리역에 도착. 급행이라 너무 급하게 달려서 그런지 열차가 너무 많이 흔들려요. @@:)/ 배라도 탄 줄 알고 멀미를 해버림. 자전거 타다가 기절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따라붙기 시작. 정신을 좀 가다듬기 위해 이마바리역에서 양치를 한 후 택시를 타고 산라이즈 자전거 대여소로 이동했습니다. 택시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한숨 푹 잤더니 멀미가 좀 가셨답니다. 택시비는 약 2,000엔. 자전거 대여료는 2인 4,000엔(보금증 ..

검사내전, 어이없는 현실의 무거움을 재미있게 담은 책

제목 과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서브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내용들로 가득 찬 책이다. 인기 많은 책이지만 왠지 나와 거리가 먼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저자라 거부감이 들었다.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읽기 전 조금 망설였다. 기우였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설명처럼 누구나 고개를 끄떡이고 혀를 끌끌 찰 수 있는 우리들과 나의 이야기였다. 이를 악물게도 되고,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나는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안타까운 건 검사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모두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덕분에 공부만했던 검사는 암흑 세계를 통해 사람공부를 하고 세상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법을 공부하다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이 보여...

마쯔야마 여행, 도고온천과 바다 그리고 쇼핑_2일차-2

(줄거리 : 버스를 잘못 타서 다시 도고온천역으로 옴) 엎어진 김에 쉬어가라고 도고온천 주변을 천천히 관광했습니다. 하마터면 놓칠뻔한 순간들을 노면전차를 잘못 탄 덕에 누릴 수 있었네요. 역시 나는 초긍정 마인드. 덕분에 이렇게 시계탑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가 여행에는 필수!가 아닐까요? 다시 도고온천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마쯔야마시역(전철)에서 Mitsu(300엔) 역으로 출발. 역에 내리니 우리를 반기는 초여름의 단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를 꼼꼼하게 챙겨보고 우산을 챙겨왔죠. 우산을 고이 받쳐들고 쪼리를 벗삼아 블로그에서 본 식당으로 갔습니다. 일단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동생이 주문을 했는데 꼬르륵거리..

데미안, 나는 여전히 또 다른 나를 찾고 있다

소설 을 처음 읽은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14살 나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을 읽었다. 당시 무슨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지에 대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못하는 건, 마지막 장면이다. 싱클레어가 거울 속에서 막스 데미안을 꼭 닮은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어쩌면 이제 을 읽기엔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세월이 흘러도 절대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정한 '자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거다. 책을 읽은 후 많은 생각의 물꼬가 다시 트였고, 데미안을 처음 만났던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보기도 했다. 소설 은 '밝음'과 '어둠'의..

1그램의 용기, 당신의 평범한 가슴에 설렘을 주는 책

처음 책을 접했을 땐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에 유명한 책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작가의 진심이 조금씩 전해지기 시작했다. 책 는 한비야 작가의 유학생활부터 오지 여행, 긴급구호 현장을 비롯해 백두대간을 누비며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 여정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며 산다고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 인생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비야 씨가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며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를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장 감명 깊게 다가온 한 문장에서다. “이 정도 힘든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고통조차 즐기는..

마쯔야마 여행, 시내 한복판의 아름다운 마쯔야마성_ 2일차-1

일박한 오쿠도고호텔에서의 퇴실. 사우나 갔다가 아침먹고 짐싸서 호텔과 안녕. 우리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ㅠㅜ:)/ 오쿠도고호텔에서 오전 10:00시에 버스타고 도고온천역에서 하차. 여기서 다시 노면전차타고 오카이도역(칸데오 호텔 앞)으로 이동. 전차 요금은 무조건 160엔 이무니다. 하차 시 내면 되무니다. 이틀간 묵을 칸데오 호텔에 캐리어를 잠시 맡기고 나와 스타벅스에서 아아 한 잔. 일본까지와서 스타벅스에서 허세를 부리는 거 같지만 마땅한 커피숍이 없네요. 매일 출석 도장 찍음. 오분 정도 걸어서 가면 마쯔야마성 도착. 자판기에서 입장료 및 리프트 권 대인 세트권(1020엔 / 소인 410엔) 구매. 다인승 케이블카와 1인 좌석 리프트가 있는데, 당연히 첫 경험 1인 리프트에 탑승했지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