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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면서 왜 버티는 걸까, 실행이 답이다

직딩H 2017. 1. 4. 16:05


연초가 되면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면서도 한 두 달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심삼일이라고 삼일마다 마음을 다잡으라고는 하지만 이마저도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처럼 자신의 계획한 일들을 만족스럽게 실행하기는 힘들다.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누구나 다 겪어봤기에 이미 다 아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 <실행이 답이다>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실행을 못하는 자들에게 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알고는 있지만, 알면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자들에게 '왜 실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충고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생각에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고, 이러한 상태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작은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늘 그렇듯 마음에 와 닿았던 그런 내용,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줬던 그런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절박한 이유를 찾아내라 :: 그 누구도 못 말린다

  파생효과를 생각하면 포기가 안 된다. 남편이 말을 꺼내기 전에 시부모님의 생일파티를 멋지게 열어드리자고 제안하면 어떤 파생 효과들이 일어날까?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제일 먼저 나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작은 습관의 파생 효과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년 후 그렇지 못한 사람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심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래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이할 수 없는 수많은 핑계’ 들을 찾고 있을 때해야만 하는 한 가지의 절실한 이유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

  절박함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절박함의 절실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에는 절박했던 순간이 꼭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앞뒤 가릴 것 없이 어떤 일에 매진해야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설픈 절박함보다는 안일함을 택한다. 나 역시 내가 지금 당장 실천하므로 인해 미래에 펼쳐질 수 있는 긍정적 파생효과보다는 당장의 안일함과 편안함, 그리고 자기합리화를 통해 미래의 윤택한 삶을 놓아버리고 있다. 내가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 일을 통한 성과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를 늘 머릿속에 그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이 스쳐간다.  


당장 실천하라 :: 제일 적당한 때는 지금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첫째, 더 중요한 일을 더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 신속하게 처리해 머릿속에서 그 일을 지워버리면 컴퓨터를 사용할 때 CPU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꺼두는 것과 같은 효과로 중요한 일의 처리속도가 빨라진다. 둘째, 삶이 더 자유로워진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 일을 늘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어야 하므로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미룬 일에 대한 구속을 받게 된다. 셋째,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신속하게 반응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호감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실행이 답이다)

  나의 삶, 그리고 우리들의 삶은 미루는데 익숙하다. 나중에나중에나중에를 반복하다 보면 늘 시간에 쫓기기 일쑤고, 제대로 된 일처리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부자들의 성공전략 중 하나가신속성이라고 한다. 새롭게 구상한 일이 있으면 24시간 내에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처리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그러나 귀찮음 혹은 안일함으로 미룸에 미룸을 거듭하고 있다. 뭐든 마음먹은 일 또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지금 당장 하나라도 실천하자. 머리가 그리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사선(死線)을 설정하라 :: 미루는 일이 없어진다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내일 일을 오늘로 앞당겨 끝내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이다. 비효율적인 하위직들은 매우 다양한 미루기 핑계들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성공한 고위직들은 자기만의 미루기 방지 전략을 세워 두고 있다. (실행이 답이다)

  위의 글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늘 막판까지 쫓겨 시간이 부족하고, 늘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뭐든 시작하려면 하세월이고,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다 결국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부랴 부랴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누구나 다 그렇게 사는데 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사회처럼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누구나와는 다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남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누구에게나 너무도 익숙한미루기’, 이제는 지워야 할 때가 아닐까.


진심을 담아 요청하라 ::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하면 무시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거절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는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라 부탁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싫은 사람에게는 부탁할 것이 있어도 부탁하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도움을 청하는 것은 도움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도움을 베푼 사람에게도 기쁨을 준다. (실행이 답이다)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청하면, 일단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욱 정성스럽게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도움 요청부탁은 다른 것이다. 일을 떠넘기는 게 아니라 조언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마음과 솔직함과 겸손함, 더더욱 중요한 것은 도움에 대한 감사를 꼭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만 살지 말라 :: 부가가치를 따져보라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성과와 상관없이 일을 경제적으로, 즉 노련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효과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성은 고려하지 않으면서 그냥 일을 열심히 한다. 그래서 세상에는 죽도록 일하고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실행이 답이다)

  학창 시절 밤새도록 공부를 했다고 떠벌리는 놈 치고 시험을 잘 보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 남들보다 부지런을 떨면서 공부를,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마음속 깊이 와 닿는 내용이다. 개인에게 주어진 중요한 일이 있고, 누구나 그것을 어느 정도 인지할 것이다. 그런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보다 덜 중요한 일들에 집중하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무언가를 해놓으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이러한 일에는 바로 효과성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은단순한 일을 빨리 처리한다로 인식될 수 있음을 늘 명심하고, 부가가치를 따져 나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효과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라 :: 결국 이루게 된다

  之之之中知 行行行中成(지지지중지 행행행 중성)’이라는 말이 있다. 가고 가고 또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게 되면 이루게 된다는 말이다.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방법을 찾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다 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날마다 생각하고 행하는 그런 사람이 된다. 한 가지 목표에 몰두하면 대뇌의 망상체가 고성능 필터를 작동시킨다. 그래서 목표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머지는 무시한다. (실행이 답이다)

  목표가 없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어도 목표가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과 목표를 향해 희망을 키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 바쁜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나의 꿈, 나의 목표는 허울 좋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생각의 차이에서부터 시작된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사람들은 꿈을 이루고 성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그들의 목표를 이뤄낸다. 그리고 또 새로운 목표를 행해 돌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생의 성공과 삶의 질의 차이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다. 그럴싸한 핑계들을 만들고, 늘 피곤한 자신에게 면죄부를 준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서글프다. 나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수시로 머리를 굴리고, 성공에 대한 환상을 그려내기 위해 늘 노력해야겠다. 서글픈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 될 테니까. 


직딩 H

  누구나 다 실행하고 싶다. 이를 통한 멋진 성과 그리고 멋진 삶을 늘 갈망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다. 노력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또한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작은 실천과 실행들이 모여 거대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잘 안다.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도 않는다. 하지만 책 한 줄 한 줄의 내용에 작은 가슴 떨림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결국 그러한 떨림이 모여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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