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영화 3

엔터 노웨어, 미래를 뒤집는 반전의 쾌감

누군가는 쉽게 말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서 재미있는 것이라고..." 과연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이라 참~~ 재미있구나'라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당장이라도 바꾸고 싶은 것이 과거이고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게 안개 속과도 같은 나의 미래다. 정답이 없는 인생을 살면서 수도 없이 오답을 만나 시행착오를 겪지만 그래도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정답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생은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렇게 정답 없는 어려운 인생을 가지고 재미를 논할 수 만은 없는 법. 시작부터 장황한 인생 이야기를 꺼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얄궂다 못해 지독하게 불행한 인생을 뒤집어엎는 영화 한 편을 만났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독특한 영화 . 스릴러라는 가면을 쓴 이 영화는 바꿀 수 있는 미래..

맨 프럼 어스, 역사적 사실을 뒤집는 쾌감

영화 는 정말 특이한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숲 속의 오두막. 회상 신 하나 없이 총 8명의 출연 배우들이 100% 대화로 풀어나가는 영화다. 에는 딱히 위기, 절정이라고 할 만한 장면도 없이 마지막에 짧은 반전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하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에 보여준 반전의 순간도 영화 전체를 뒤집어 놓지는 못하지만, 역사적 사건과 기발한 발상이 시너지를 발휘해 기대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누구도 입증할 수 없는 진실 혹은 거짓 숲 속의 오두막, 한 교수의 송별회 모임. 영화 의 시작은 송별회에 참석한 교수들 중 한 명이 제시하는 ‘만약에’라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만약의 시발점은 ‘14,000년 전부터 늙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에서부터다. 영화의 ..

애프터 라이프, 반전이라는 탈을 쓴 억지스런 교훈

영화 애프터 라이프의 리뷰들을 살짝 훑어봤다. “두 가지 결말이다”, “관객에게 그 판단을 맡기는 의도가 숨어있네” 라는 등의 갑론을박. 하지만 내가 볼 땐 정말 뻔한 영화였다.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 영화라는 예고편을 보고 애프터 라이프의 결론에 필이 팍 꽂혔다. 이런 류의 영화는 발단을 거쳐 전개가 시작되면서 답이 나온다. 감독(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이 보여주려는 의도대로 따라가 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우린 이미 식스 센스라는 엄청난 반전을 맛봤고, 더 큰 자극이 아니면 쉽게 반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웬만한 건 자극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애프터 라이프가 그토록 외치던 반전을 살펴보자. 애프터 라이프는 이미 반전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들을 꼬셨다. 그렇다면 그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