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2

영어회화 시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3개월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영어. 왜 30여 년이 훌쩍 지나도록 익숙해 지지 않는 걸까? 입시 그리고 입사를 위해서만 공부를 해서 그럴까? 입사가 끝나면 손을 놔버리게 되는 영어 공부. 하지만 글로벌 글로벌화를 외치는 사회에서 또 영어 공부가 발목을 잡기도 한다. 입사만 하면 다 끝날 줄 알았던 영어다. 그런데 직장생활 10년 차인 지금도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 오픽 시험을 매년 보고, 성적을 제출하고, 일정 성적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몇 년 전 일이다. 어느 날 회사에서 온라인 어학 강좌와 더불어 오프라인 어학 강좌를 개설했다. 매년 그냥 지나치다가 외국 업체와의 몇 번의 미팅 덕분에 영어에 대한 절실함을 깨닫고, 다급하게 중급 영어회화를 신청했다. 혼자 들으면 좀 뻘쭘할 것 같아..

회사에서 외국어 콤플렉스를 제대로 느낀 순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5년 째다. 입사 초기 외국에서 전화를 받고 무척 당황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사팀에서 영어 성적을 내라고 하면 대강 적당한 성적표를 제출하며 잘 버텨왔다. 그런데 회사에서 외국 업체와 계약을 한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연관 된 팀은 일단 이메일을 영어로 주고 받는다. 메일을 한 참 보고 있으면 토익시험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고, 제일 하단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곤 한다. 그래도 나는 프로젝트에 그다지 크게 개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적당히 버티고 있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계약한 업체는 프랑스 현지에 있는 업체다. 관계자는 불어도 하고 영어도 좀 한다. 그리고 한국을 방문할 땐 한불상공회의소에서 통역을 해주는 직원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