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3

변호인, 정답 없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가슴 찡한 울림

과거 그리고 역사라는 것에 대한 고찰 과거 그리고 더 나아가 역사라는 것은 누군가가 조명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바뀐다고 생각한다. 연산군이 그저 잔인한 폭군으로만 그려지지 않고, 개혁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반정으로 내몰린 왕이라는 재평가를 받는 것, 1970년대가 독재정권의 시대라고 평가되고 있지만, 당시 집권자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나라가 이 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까지… 역사는 그 사실과 기록은 존재하지만, 그 기록 또한 지극히 객관적일 수 없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것이 과거이며 또 역사가 아닌가 싶다. 시작부터 거창하게 과거며 역사를 들먹인 것은 역사의 한 조각을 통해 가슴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영화는 바로 노..

공모자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추악한 세상에 대한 폭로

어느 순간부터 언론매체를 통해 꾸준히 접해오던 장기매매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 을 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 비슷한 소재를 다뤘던 영화 아저씨, 父山 등을 적당히 상상했다. 하지만 영화 은 실제 사건인 2012년 수원의 오원춘 인육 사건이 떠오를 만큼 상상이상으로 자극적이었고, 기대이상으로 끔찍했다. 추악한 세상에 대한 폭로였으며,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경고를 듬뿍 담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영화를 본 후에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비극적 순간 '중국 여행 중 납치되어 깨어나 보니 얼음이 가득 담긴 욕조에 담겨있고, 옆에는 얼마의 돈과 핸드폰이 놓여 있었다'라는 괴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괴담 속 나라도 중..

조선명탐정, 볼수록 빠져드는 3인의 신들린 캐릭터

한지민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이슈가 되었던 영화 . 하지만 한지민의 변신보다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감칠맛 나는 주옥 같은 대사들은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현실성을 살려주었고, 보는 내내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가에 잔 주름이 잡힐 정도로 유쾌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공납 비리에 관련 된 관료의 음모를 캐내는 명탐정의 이야기다. 소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등장 인물의 캐릭터는 특별하다. 김명민, 한지민, 오달수 세 명을 주축으로 흘러가는 영화. 이들의 캐릭터는 서로 얽히고 설키며 영화의 재미를 가중 시켰다. :: 뻔뻔해도 밉지 않은 통쾌한 배우 김명민 :: 영화 에서는 파괴된 사나이, 내 사랑 내 곁에, 불멸의 이순신,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없다.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