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3

큐슈 자유여행5, 하카타역 텐진 호르몬, 다자이후, 태재부

캐널시티에서 나와 다시 도보로 하카타 버스터미널로 왔다. 블로그에서 미리 찾아본 ‘텐진 호르몬’이라는 맛집을 찾아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와 양곱창이 함께 나오는데, 색다른 맛이 아주 일품. 얼마나 맛있으면 옆에 앉은 일본 여자는 우리보다 늦게 들어와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우고 우리보다 먼저 나갔다. 다음 일정을 위해 1층 11번 승강장에서 ‘다자이후(태재부’)로 출발. 약 40여분 걸린다. 일본 최고의 학문의 신으로 추앙 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로 입시철이면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한다. 입구에는 전설의 황소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을 쓰다듬으면 아픈 곳이 낫는다고 한다. 신성한 곳에 들어가기 전, 입을 헹구고 손을 닦는 곳도 있다. 사진 한 컷을 찍고, 한적하고 ..

오사카 여행 1일차, 키타노, 메리켄 파크, 도톤보리 즐기기

추워지기 직전에 휴가를 다녀왔다. 나 없다고 회사가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여름휴가를 연말에 가다니 참으로 서글픈 직딩의 현실이다. 한국에 있으면 왠지 답답하고 제대로 못 쉴 거 같아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외할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일본인 친척들은 숱하게 한국에 오갔지만 나는 이번이 '일본 첫 경험'이었다. 그런데 출발 전 설렐 틈도 없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었다. 같이 간 동생이 인천공항에서 지갑을 분실하고, 나는 해외 사용 불가 카드만 가져와서 그 흔한 비자, 마스터 카드 한 장도 없이 현금 몇 푼을 들고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씁쓸... 그래도 우리는 기분 좋은 여행을 망칠 수 없어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웃음 지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나름 2박 3일의 여행 계획을 여행사에 다니는 동생이 알뜰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