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3

이방인, 가식적인 삶으로 일관하는 현대인에 대한 일침

“오늘 엄마가 죽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주인공 뫼르소에게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일 일뿐이다. 뫼르소의 모습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이 소설 이방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이 된다. 하나, 어머니의 죽음과 무료한 일상 둘, 아랍인 살인 셋, 재판과 사형. 큰 감흥도 큰 재미도 없다. 하지만 왠지 모를 심오함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맴돈다. 그래서 소설의 분량만큼의 작품해설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것만큼의 신중함으로 작품해설을 읽으며 소설 이방인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소설 이방인은 얽히고 설킨 세가지 죽음을 통해 죽음과 진정한 삶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주인공 뫼르소는 무미건조하게 어머니의 장례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현명하게 죽는 방법에 대한 고찰

절대공감의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 다는 것. 당연한 섭리로써 인간의 삶은 영구장천 계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 알면서도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思惟)하는 경우는 드물다. 을 읽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불치병에 걸려 초조하게 자신의 죽음과 맞서야 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애착’이 일찌감치 사라지게 된다. 단지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모순된 상황 속으로 치닫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 神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하여 아직 못다한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 남겨지는 자들에 대한 쓰라린 연민에 빠져 혼란스럽기만 하다. 또한 삶에 대한 의욕을 너무도 쉽게 상실하고 비정한 세상에 대한 어떤 미련도 없이 세상을 등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죽..

애프터 라이프, 버킷 리스트, 타임 투 리브, 죽음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난데없는 사형 선고를 받는다면… 사랑하는 가족, 부모님, 친구들, 연인을 남겨 두고 어떻게 혼자 떠나야 한다면… 세상을 원망하고 모든 걸 다 버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나뿐만 아니라 세상에 나오는 순간 모두에게 적용되는 끊을 수 없는 운명적 고리이다. 인간의 삶에 끝이 있다는 건 자명한 사실. 죽음은 더 이상 피하고 싶은 기피 대상이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관조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내 삶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생의 법칙을 미리 깨닫고 있어야 한다. 먼 훗날 혹은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죽음이 낯설지 않도록 잠시나마 내 자신을 그리고 나의 죽음을 고찰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 내 삶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