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영화 4

악의 연대기,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대한민국의 더러운 현실

부정, 부패, 비리에 대한 기사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우리는 ‘대한민국은 이런 국가다’라는 무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이 바뀌어도 국무총리가 바뀌어도 대한민국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하며 배워왔다. 하물며 그 이하 국가 기관에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기대라는 것, 희망이라는 것은 없다. 그냥 스스로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 를 봤다. 경찰의 부정, 부패, 비리에 대한 이야기다. 사건을 조작하고 가짜 범인을 탄생시키고, 자연스럽게 뒷돈을 챙기고, 뒤를 봐준 대가로 받은 수백 장의 상품권을 직원들과 나눠 가지면서도 승승장구하는 경찰 공무원의 이야기 다. 영화에서는 성공을 위해 ..

영화 트라이앵글, 과거에 얽매여 지옥을 헤매는 형벌

우연히 접한 영화 .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추천 받아 보게 되었다. 조금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는 영화는 처음부터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난 분위기를 유지한다.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을 깨어 놓고 시작된 영화는 다시 평범하게 흘러가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 은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전에 봤던 영화 나 와 비슷한 소재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과 구성은 이와 판이하게 다르게 흘러가며, 색다른 반전과 재미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선사한다. 때문에 비슷한 소재로 시작 된 영화를 많이 접해봤지만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는 영화라고 하고 싶다. 요트 여행을 떠난 제스(멜리사 조지)와 일행들은 갑작스런 폭풍을 만나 친구 한 명을 잃고, 망망대해에서 조난되고 ..

영화 하이힐, 차승원이 내려친 금기의 벽

차승원 주연의 영화 하이힐을 봤다. 영화 장르는 느와르, 액션. 딱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시간대가 맞는게 없어서 택한 영화였다. 잔인함으로 시작해 잔인함으로 끝나는 영화 하이힐. 하지만 잔인한 깡패 영화라는 커다란 틀 속에 담아낸 이방인(트렌스젠더)의 삶은 왠지 모를 씁쓸함과 찝찝함으로 내 가슴 한켠에 머물러있다. 이 영화 하이힐은 여자가 되고 싶은 거친 남자의 삶을 다룬 영화다. 내면에서 끊임없이 살아 숨쉬는 여성성 때문에 더욱 더 상남자가 되어버린 윤지욱(차승원)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경찰로 명성을 날리는 형사다. 그는 자신의 여성성을 부인하며 살아왔지만, 더 이상 자신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여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여장을 한 차승원의 모습이 처음 등장했을 때, 관객들은 실소를 ..

엔터 노웨어, 미래를 뒤집는 반전의 쾌감

누군가는 쉽게 말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서 재미있는 것이라고..." 과연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이라 참~~ 재미있구나'라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 당장이라도 바꾸고 싶은 것이 과거이고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게 안개 속과도 같은 나의 미래다. 정답이 없는 인생을 살면서 수도 없이 오답을 만나 시행착오를 겪지만 그래도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정답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생은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렇게 정답 없는 어려운 인생을 가지고 재미를 논할 수 만은 없는 법. 시작부터 장황한 인생 이야기를 꺼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얄궂다 못해 지독하게 불행한 인생을 뒤집어엎는 영화 한 편을 만났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독특한 영화 . 스릴러라는 가면을 쓴 이 영화는 바꿀 수 있는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