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 2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 예상 밖 반전 해피엔딩

처음에는 이 책, 이 MBC 주말 드라마의 원작 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 몇 장을 읽고 바로 알아버렸다. 심상치 않은 소설이라는 것을… 소설 은 예상과 철저하게 빗나간 반전소설이었다. 쇼코(여), 무츠키(남), 곤(남)이라는 삼각관계가 주축이 되는 이 소설은 어느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내용이다. 그런데도 결론이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 버렸다. 쇼코(여)와 무츠키(남)는 부부이다. 그리고 곤(남)은 무츠키(남)의 애인이다. 사실 무츠키와 곤은 12년 동안 연인이었다. 그러던 중 무츠키가 쇼코와 맞선을 봐서 결혼을 했다. 이 결혼은 일종의 협의를 통한 결론이었다. 무츠키는 동성애자이고, 쇼코는 알코올중독 증상이 있는 그런 여자. 결점아닌 결점을 지닌 이들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결합한 것이..

카모메식당, 맹물 같지만 행복이 가득한 소설

친구의 추천을 받아 무레 요코의 소설, 을 읽었다. 다분히 여성적이고 감성적 소설의 결말을 접하고 느낀 점은 맹물 같은 소설이란 것. 이 말은 맹탕 같은 소설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물은 아무 맛도 없지만 가끔씩은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도 하고, 아무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아 타음료와 차별되는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소설, 카모메 식당이 이런 물의 매력과 강점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도조차 소박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핀란드 헬싱키의 한 식당으로 모인 4人. 일본인 아줌마,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와 핀란드인 청년 토미. 이렇게 4명이 주축이 되어 소설은 흘러간다. 책을 읽다 보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소설의 구성을 무시한 체 발단-전개-결말로만 엮어진 느낌이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