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2

대범 아내 vs 소심 남편, 외박에 대한 생각차

지난 주에는 와이프가 애들 때문에 힘들다고 이틀 동안 이모네 집에 갔습니다. 저 또한 회사일과 출장, 학원 때문에 늦게 귀가하는 주였습니다. 제가 이틀간 아이들도 봐줄 수 없고 집안 일도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힘든데 이모네 집에 있으면 애 봐줄 사람도 있고 좋지~ 모… 잘 다녀와…” (사실 속 마음은… ㅋㅋㅋ 아싸~ 였죠~ ^^) 사실 가끔씩 와이프와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 직장을 다니는 남자들은 모처럼 만의 휴가를 얻은듯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잘~알기 때문에 와이프도 가끔 친정에 가던지, 언니네 가던지, 이모네를 가면서 저에게 평일의 휴가를 주기도 하죠. 이럴 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술자리 날벼락이 불러 온 가정의 풍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기 싫은 술 자리에서 술을 마셔야 할 때, 내 일이 아닌 업무를 해야 할 때, 주말에 나와야 할 때, 원치 않는 부서로 발령을 받을 때… 등 다양한 일들이 비일비재 한 곳이 직장입니다. 저는 제일 싫은 것이 바로 원치 않는 술자리 입니다. 술자리를 즐기긴 하지만 술을 잘 못 마시기 때문에 자유로운 술자리가 아니면 그다지 달갑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달려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작년 3월의 어느 금요일 이었습니다. 친한 동료 4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퇴근 후 종로의 한 술집으로 가는데, 팀 회식을 가는 다른 팀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그 팀에는 저랑 친한 동기가 있어 회식 끝나고 전화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