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댁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예전에 입던 옷들을 챙기던 중 장롱 깊숙한 곳에서 묵직한 쇼핑백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꺼내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 시절까지 썼던 10권이 넘는 일기장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 덕분에 일기가 습관이 되어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일기를 써왔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까맣게 잊고 지내던 수십 년 전 과거 속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흥미진진 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다양한 학창시절의 추억들이 빼곡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거의 정확하게 20년 전, 1991년 2월 달의 일기장 속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0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당시 아버지께 무~척 맞고 자란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전 어린 시절 부모님께 예쁨만 받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