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2

순간의 꽃, 너무도 짧지만 너무나 긴 사색과 여운

​ 은 짧고 단순하고 유치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순수한 고은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시집이다. 평생 시집이라고는 학창시절 이후 처음 접해 보는 것 같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으니 스스로에게도 좀 쑥스러웠지만, 나름 감동도 받았다.​ 은 ​117페이지의 얇은 책이다. 하지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지는 못한다. 왜냐면 시 한편을 읽을 때마다 깊은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와 닿는 구절도 많다. 너무도 짧지만 너무도 긴 여운을 주는 시집이다. ​ ​나도 누구도 매 순간의 엄연한 기운과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존재 자체가 변화 미분들의 순간을 이어가는 것 아닌가. 그 순간들이 사물이나 현상 그리고 나 자신의 심성의 운율에 끊임없이 닿아오면서 어떤 해답을 지향한다. –고 은- ​ 모두 제목 ..

책은 도끼다, 갈기갈기 찢긴 감성을 도끼로 되찾다!

어려서부터 책을 참 안 읽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야 해’라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겼다. 그래도 실천하기는 참 어렵다. 독서는 머리를 굴리면서 봐야 하지만 머리를 식히기에도 참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년에 최소 12권 읽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나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매년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자는 목표만을 정한다. 출퇴근 혹은 출장 길에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긴 힘들지만 일단 책을 펼치고 나면 나름 집중을 하게 된다. 어떤 책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일단 난 책을 한 번 펼치면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읽는다. 재미없건 어렵건 꼭 끝을 본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를 읽을 때도 매 장마다 알지도 못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탓에 열등 의식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