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야기 3

직장인, 싫은 소리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

디자이너 S과장이 성수기 광고 시안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를 마치고 각 팀의 담당자들의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왔고, S과장이 최종 의견들을 수렴하고 회의를 마쳤다.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한 S과장은 자리로 돌아와 보드판을 집어던지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싫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그냥 듣기 싫은 거다. 이런 부류 사람들의 특징은 충고, 조언, 비판과 비난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모조리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 S는 자신의 시안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몹시 화가 난 것이다. 품평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해..

회사 벽 뜯어내고 100만원 낼 뻔한 신입사원

입사한지 5개월 차 어리버리 사원이었을 때의 사건. 입사 후 처음으로 나름 큰 프로젝트인 회사 캐릭터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됐다. 수개월 동안 업체와의 미팅을 하고 팀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갔고, 드디어 최종 4가지의 시안이 나왔다. 우리회사 건물 7, 8층 엘리베이터 옆 벽에 각 4개씩의 보드를 붙여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연말이라 연말휴가 기간이 겹쳐서 행여 보드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돼 가장 강력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꼼꼼하게 붙여놓는 세밀함까지 발휘했다. 새해가 되어 잘 붙어있는 보드를 확인하고 안심을 하며 모서리 부분을 손으로 다시 한 번 꾹꾹 눌러줬다. 며칠 뒤 선호도 조사 기간이 끝나 보드를 제거하려는 순간. 붙여 놓았던 보드는 원래 벽이었던 듯이 벽과 혼연일체가 ..

직장인, 스스로를 괴롭히는 다섯 가지 착각

너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신가? "It couldn’t be better!"(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직장인들은 별로 없을 거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가 예기치 못한 상황, 괴로운 심리적 갈등 등 많은 시련을 겪게 된다. 내가 속한 조직 속에서 내가 과연 기여하고 있는 일은 무얼까? 하는 조바심에서부터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 이렇듯 자신을 괴롭히는 외압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직장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맡은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길 원한다. 하지만 정신없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좌절할 때도 분명 있다. 쿨하게 넘기고 다음 번의 성공을 기약한다면야 문제 될 건 없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는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