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힐링 :: 78

비긴 어게인, 평면적 영화를 입체적으로 바꾸는 음악의 힘

영화 의 스토리는 정말 평범하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평면적이었던 영화가 점점 입체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 힘은 바로 잔잔하게 귀속을, 가슴속을 파고 드는 음악 때문이다. 음악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이다. 영화 에는 특별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러브액츄얼리,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키이라 나이틀리다. 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로 등장한다. 음악 영화인 만큼 노래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지닌 특유의 어색한 듯한 표정과 영화에서 처한 슬픔이 더해져, 가창력을 떠나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더욱 더 감미롭게 들린다. 영화의 시작은 두 명의 비참한 주인공의 일상과 함께 전개된다.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

영화 해적, 명량에서 볼 수 없었던 잔재미와 리더십

영화 이 누적 관객수 17,613,682명을 기록하며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은 8,666,046명을 기록하며 역대 16위에 올랐다. 영화 (영화 명량, 지루한 전반전을 한방에 날리는 폭풍 감동 후반전)과 해적은 그 장르 자체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영화적인 매력은 이 더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 영화 해적에 대한 약간은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과 정면 승부를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더 냉정한 평가를 내리게 되니까. 다른 걸 다 떠나서 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영화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아주 재미난 볼거리가 많다. 노력한 ..

드래곤 길들이기2, 아이들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 대작

기대 이상의 그래픽과 기대 이상의 스토리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영화였기 때문에 드래곤 길들이기가 끝난 후 뿌듯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아들 놈이 한 시간 사십 여분의 시간 동안 넋을 잃고 드래곤을 감상하는 모습이 신기했고, 아이들을 이처럼 몰입시킨 영화에 감탄했다. 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커다란 두 가지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1편을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의 향연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되어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는 버크섬.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드래곤들의 모습은 익살스럽고도 귀엽기까지 하다. 영화 초반의 버..

나를 찾아줘, 해피엔딩과 끔찍한 결말이 공존하는 영화

영화 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다. 아름다운 남녀간 로맨스를 보여주었고, 누구나 겪을법한 무료한 부부관계, 외도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음모와 반전을 거듭하며, 영화는 예상치 못한 씁쓸함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초반에는 이 영화 가 단순한 부부간의 복수를 보여주는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긴박해지며 관객들의 숨통을 조여왔다. 너무도 완벽한 닉(벤 애플렉)과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에이미가 실종되면서 이들 부부의 속사정이 서서히 밝혀진다. 세상은 어린이 동화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에이미의 실종으로 떠들썩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 닉이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는 발단, 전개, 위..

더 퍼지, 파격적인 소재가 민망한 시덥잖은 숨바꼭질

영화의 제목 의 뜻은 ‘숙청’, 숙청은 국어사전에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음’이라고 설명되어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숙청이라는 단어가 참 낯설게 느껴졌다. 지난해 이 개봉을 했다.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소재에 관심이 가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2편을 보기 전에 1편을 미리 보았다. 영화

작업의 정석 2탄, 재미와 감동, 여운이 가득한 대학로 연극의 정석

언제나 설레는 대학로. 그리고 연극. 늘 그렇듯이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틈을 빠져 나와 네오아트홀을 찾았다. 약 80여분의 연극 작업의 정석 2탄을 관람했다. 제목의 내용에서 예측할 수 있겠지만, 연극의 주제는 역시 ‘남녀간 좌충우돌 사랑 찾기’다. 출연 배우는 딱! 2명, 하지만 등장인물은 6명(관객 1명 포함). 미친듯이 웃기거나,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안 웃기거나 재미없지도 않다. 연극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연극 작업의 정석 2에는 적당한 재미와 감동, 그리고 웃음이 잘 버무려져 있었다. 나는 배우다,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총 200여 좌석에 20여명 남짓의 관객들. 하지만 관객의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관객들이 많건 적건 그들의 공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

보잉보잉 1탄, 남녀의 심리를 절묘하게 자극하는 통쾌한 막장

북적북적 주말의 대학로,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들어선 두레홀 3관. 연인, 가족, 친구들로 가득찬 소극장에서 연극 시작 전부터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바로 시작에 앞서 바람을 잡는 사회자가 한 명 나와서 관중을 사로잡기 때문. 어느 연극에서나 바람 잡이는 있지만 연극 의 시작은 더욱 요란하고 경쾌했다. 그리고 그 바람잡이는 극 속에 등장하며 관객들과의 호흡을 이어간다. 때문에 연극은 더욱 더 유쾌하고 상쾌하고 감칠맛이 났다. 아무 생각 없이 웃다 나오고 싶다면 연극 을 강추! 은 5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킨 황당 막장 연극이다. 재미있고 웃긴 건 기본, 상황 상황마다 넘치는 에니지와 유치함은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음으로 다스린다. 또한 연극 막바지의 황당한 반전은 어이없는 웃음을 넘어선 해피엔딩이다. ..

영화 명량, 지루한 전반전을 한방에 날리는 폭풍 감동 후반전

영화 은 이순신이라는 유명한 위인을 다루기 때문에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나 어떤 깨달음은 있을 수 있어도, 큰 재미는 없을 거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사실 영화 에는 단 한 순간도 웃음 포인트가 없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 은 발단과 절정의 순간만 있다. 발단의 전반전은 좀 지루하리만큼 숨죽였던 순간이었고, 후반전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영화 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이 배경이다. 오랜 전쟁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혼란스러운 조선의 모습. 조선을 장악하며 수도인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들에 조선의 수도는 이미 함락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이 절제절명의 순간 이순신 장군의 활약이 펼쳐진다. 기대감으로 숨죽였던60분 일본군에 의해 누..

디스커넥트, SNS가 당신의 인생에 불러 일으킬 파장에 대한 경고

가까운 친구를 멀게, 그리고 멀리 있는 친구를 가깝게 만든다는 SNS의 위력. 그리고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SNS를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그 중 한 명인 나. 평소 SNS를 즐겨하는 나에게 누나가 꼭 보라며 추천해준 영화 . SNS의 허와 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3가지 이야기로 구성 된 영화 는 비극적 결말도 해피엔딩도 아니지만 개운하지 않은 결말을 선사한다. 위로 받고 싶은 당신을 기만하는SNS ​가끔은 누구에게도 말 못할 사연을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다. 대화만을 위한 행위. 본인은 불건전 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행위가 재산 탕진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해킹. 개인 및 은행사이트는 물론 국회 전산망 해킹까지 너무도 흔한 해킹 사..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시공간 초월 몽환적인 영화

국내 미개봉작. 다소 생소한 베네수엘라 영화 .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서 영화는 시작이 되지만, 는 여느 공포영화랑은 분명 달랐다. 언어가 생소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체감하는 느낌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제3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조금은 복잡하고 난해해서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했지만,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는 어느 정도 내용이 정리가 된다. 왠지 모를 여운이 묵직하게 남는 영화 다. 시공간 초월, 과거, 현재, 미래가 열리는 순간 주인공 둘세는 집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깨어난다. 남편은 죽어있고, 아들은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둘세는 남편과 아들의 살해 혐의로 수감되고, 30년 후 가택연금 형태로 집으로 돌아온다. 이후 둘세는 집에서 한 신부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자신의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