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15

영화 적인걸,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기법, 최고인걸? 적인걸

영화를 보면서 맴돌던 생각은 ‘오랜만에 만난 유덕화, 여전히 죽지 않았구나’ 였다. 쉰의 나이에 액션 신을 완벽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해 낸 모습에 놀랐고, ‘정말 흥미로운 중국 영화구나’ 라며, 또 한 번 놀랐다. 영화를 보기 전에 그다지 높지 않은 평점과 혹평들에 미리 기대를 져버렸던 것에 비하면 나에게는 기막힌 반전 영화였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123분이라는 시간이 물 흐르듯 잘도 흘러갔다. 실존 인물과 인체자연발화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사실에 그 감흥은 더했다. 은 중국 최초이자 독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의 즉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그 속에는 중화권 영화에서 보여지는 대부분의 요소인 권력다툼, 음모, 배신이라는 정치적 요소로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적절하게 잘 버..

영화 아일랜드, 끝없는 인간의 비참한 욕망

너무나 인상 깊었고, 재미 있었고, 섬뜩하기도 했던 영화 . 인간 복제라는 미래의 세계를 보다 구체적이고 흥미 있게 구성 하였고, 또한 많은 내용을 시사하는 영화였다. 현실성 있는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손가락 한 번 꾹! 눌러주세요^^ Story 21세기 지구 종말의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공간. 그들은 유토피아와 같은 공간에서 철저한 통제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추첨에 뽑혀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며 그들은 인간의 이기가 만들어 낸 복제인간들이었다. 자신의 모태가 되는 인간이 불치병에 걸리면 그들은 가차없이 살해되고 자신의 신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알아챈 링컨(이완 맥그리거)와 조던(스칼렛 요한슨)은 탈출을 시..

죽이고 싶은, 두 남자에게 농락당한 영화

영화 은 스릴러와 코믹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평을 받은 영화인 만큼 기대가 됐던 영화였다.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과 천호진 때문에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나는 왠지 뒤통수를 맞고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마지막 약 10여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고, 그 10분은 70여분 동안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에 너무 미약하고 허무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나리오에 대한 실망과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열연을 한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 조원희, 김상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하다. 새벽 2시까지 졸음을 참으며 지켜본 후 밀려오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 은 80년대의 어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두 환자의 사투에 대한 이야기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테이큰, 무서운 현실 속 감출 수 없는 분노

ⓒ : 네이버 영화 포토 영화 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기분은 전혀 개운하지 않다. 왠지 모를 찝찝한 전율이 느껴진다. 영화는 재미있다. 숨막히는 추격전과 팽팽한 긴장감, 액션의 강도도 높다. 절대 지루하거나 시시하지 않다. 그런데도 영화를 통해 개운치 않은 전율이 느껴지는 건 바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냉혹한 현실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참혹했던 사건이 해결되고 평온이 찾아왔지만 우리 사회 속 현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납치, 인신매매, 성매매, 살인... 결코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은 영화 에서 다뤄지는 주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4가지의 상황속에 한 소녀가 갇히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 : 다음 영화 포토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매기 그레이스)이 아무런 이유없이 납..

애프터 라이프, 반전이라는 탈을 쓴 억지스런 교훈

영화 애프터 라이프의 리뷰들을 살짝 훑어봤다. “두 가지 결말이다”, “관객에게 그 판단을 맡기는 의도가 숨어있네” 라는 등의 갑론을박. 하지만 내가 볼 땐 정말 뻔한 영화였다.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 영화라는 예고편을 보고 애프터 라이프의 결론에 필이 팍 꽂혔다. 이런 류의 영화는 발단을 거쳐 전개가 시작되면서 답이 나온다. 감독(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이 보여주려는 의도대로 따라가 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우린 이미 식스 센스라는 엄청난 반전을 맛봤고, 더 큰 자극이 아니면 쉽게 반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웬만한 건 자극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애프터 라이프가 그토록 외치던 반전을 살펴보자. 애프터 라이프는 이미 반전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들을 꼬셨다. 그렇다면 그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