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블로그 4

데미안, 나는 여전히 또 다른 나를 찾고 있다

소설 을 처음 읽은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14살 나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을 읽었다. 당시 무슨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지에 대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못하는 건, 마지막 장면이다. 싱클레어가 거울 속에서 막스 데미안을 꼭 닮은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어쩌면 이제 을 읽기엔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세월이 흘러도 절대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정한 '자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거다. 책을 읽은 후 많은 생각의 물꼬가 다시 트였고, 데미안을 처음 만났던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보기도 했다. 소설 은 '밝음'과 '어둠'의..

한 글자, 한 음절이 전하는 100가지 생각

카피라이터 정철이 지은 책 . 우연히 회사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발견해 꺼내 들었다. '한 글자'라는 제목처럼 몇 글자 없어 보여 퇴근길에 휘리릭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작가가 그렇게 하지 말란다. "부탁입니다. 제발 느려 터져 주십시오."라는 작가님의 의견과 의도를 존중해서 5초면 읽을 글을 5분 동안 읽으면서 내용을 곱씹었고,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아 갔다. 책에서 받았던 감동이 금세 잊힐까 두려워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눈보다는 머리로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더 좋을 듯한 글귀 들이다. '밤' 위로의 시간. 용서의 시간. 치료의 시간. 진정한 치료는 가려 주고 덮어 주는 것. 어둠을 내려 세상이 상처를 볼 수 없게 하는 것. 상처에 수술용 칼을 대는 게 아니라 상처가 스스로..

직장인이 인정받기 위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성과급이 들어오는 날 큰 기대를 했던 대기업 전자 부문에 근무하는 R과장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자신의 공과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야근도 불사하고, 주말에 처자식을 뒤로한 채 출근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한동안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반면 옆 팀 동기는 표정이 매우 밝다. '나보다 학벌도 안 좋고, 맨날 술 마시고, 퇴근도 항상 일찍 하는데...'라는 생각에 분하고 더러운 기분마저 들었다. 직장에서 누구보다 인정받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분명 라이벌 등의 비교 대상이 있다. '저 사람보다 내가 더 열심히 하는데…', '내가 더 일을 잘 하는데…'라는 생각의 늪에 빠져 상대적 허탈감에 허우적거린다. 직장인 온라인 상담 사이트에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누구에게나 버거운 직장생활이다. 하루하루가 더욱 당황스러운 건 직장생활에서는 그 누구도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생활을 지혜롭게 해오고 있는 선배들은 정답보다는 힌트를 찾는 것이 훨씬 현명한 자세라고 말하곤 한다. 힌트를 찾기 위해 실제로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고 노력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 왔던 선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며 현명한 직장생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회사생활 때문에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한 책 이 바로 후배들에게 직장생활에 대한 힌트를 전해주는 선배의 이야기다. 현재 직장인인 저자는 유행처럼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 후배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조언을 담은 첫 번째 책 을 출간했고, 직장이라는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