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추천도서 4

데미안, 나는 여전히 또 다른 나를 찾고 있다

소설 을 처음 읽은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14살 나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을 읽었다. 당시 무슨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지에 대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못하는 건, 마지막 장면이다. 싱클레어가 거울 속에서 막스 데미안을 꼭 닮은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어쩌면 이제 을 읽기엔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세월이 흘러도 절대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정한 '자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거다. 책을 읽은 후 많은 생각의 물꼬가 다시 트였고, 데미안을 처음 만났던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 보기도 했다. 소설 은 '밝음'과 '어둠'의..

1그램의 용기, 당신의 평범한 가슴에 설렘을 주는 책

처음 책을 접했을 땐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에 유명한 책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읽어 내려가면 갈수록 작가의 진심이 조금씩 전해지기 시작했다. 책 는 한비야 작가의 유학생활부터 오지 여행, 긴급구호 현장을 비롯해 백두대간을 누비며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 여정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며 산다고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 인생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비야 씨가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며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를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가장 감명 깊게 다가온 한 문장에서다. “이 정도 힘든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고통조차 즐기는..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골라 먹는 감동

라는 책에는 수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책을 읽고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책들을 집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감칠맛 나는 내용들에 애가 타 원본을 읽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참을 수 없었다. ​비슷한 또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다. 소설의 내용과 작가의 감정이 적절히 배합된 '에세이 소설'이라고 할까. 이 책을 통해 접하지 못했던 소설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단 몇 장의 줄거리만 읽었는데도 소설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은 듯한 여운이 느껴졌다. 아마도 소설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가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적절한 묘사가 가슴속으로, 머릿속으로 쉬이 파고들었기 때문인 거 같다. 이 책 에는 12권의 소설이 등장한다. 저마다 깊은 사연이 드리운 구구절절 한 ..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사표 내지 않을 용기를 주다

도서 은 12년 차 직장인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주옥같은 말들로 가득 찬 직장인 성장 도서다. 그 어떤 직장인에게도 책 제목대로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질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강산이 변한다는 10여 년 이상의 세월을 먼저 경험한 선배의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되기에 충분하다. 책을 보면 저자의 성격이 그대로 배어난다. 직장을 전쟁터도 아닌 지옥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자의 글에는 무한 긍정의 태도가 엿보인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몸이 훨씬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과연 저자도 건강할까?) 물론 저자도 직장생활 내내 회사를 긍정의 눈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긍정의 마음을 품게 된 데에는 어떤 계기가 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