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이야기 2

남편 등골 휘게 한 아내의 블로그 사랑

2009년 7월 8일에 블로그를 개설한 집사람. 딸내미가 태어난 지 1년 반만의 일이지요. 평소 직장을 다니다가 애 때문에 집에 눌러 앉게 된 아내는 딸내미한테 시달리며 우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애를 낳고 처음에는 친구들(아줌마)을 만나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는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깐. 육아와 집안 일 그리고 실직의 아픔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훗날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집에서 심심하면 블로그나 해봐~ 육아 쪽으로 하면 되겠네… 당신 애 잘 보잖아~” 블로그는 ‘물건 구매 할 때 후기 보기 위해서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던 아내가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아냈습니다. 어디선가 초대장을 받고 어렵게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처음에는 ..

남자가 결혼 잘했다고 느끼는 최고의 순간?

결혼.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좀 더 깊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모셔놓고 혼인서약 이라는 공증을 받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냄비처럼 쉽게 식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꾸준히 오래가는 사랑도 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삶에서 배어나는 사랑은 우정인지 정인지 간혹 헷갈리기도 한다. 사랑의 헷갈림 외에도 결혼 후에는 변화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결혼 후 제약되는 많은 일들이 있고, 포기해야 되는 일들도 많다. 남녀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는 남자 입장. 다시 말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나의 결혼 생활의 만족도만을 결산해 보았다. 초라한 외벌이, 흐뭇한 아빠 결혼 4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