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영화 3

컴플라이언스, 권력이라는 마약에 취해버린 사람들

영화 컴플라이언스. 보는 내내 어이가 없고, 울화통이 치밀어 끝까지 볼까 말까 고민을 했던 영화. 정말 찝찝하고 속 터지는 영화였다. 게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실화라니 더욱 어이가 없었다. 영화 컴플라이언스는 2004년 미국 켄터키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일어났던 실화라고 한다.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컴플라이언스의 내용은 제목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복종’이다. 복종하는 사람들은 햄버거 가게 종업원들이고, 이들을 복종시키는 사람은 장난전화를 건 놈이다. 이 전화는 단순한 장난 전화가 아닌 강력한 범죄로써 한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력을 조장하며, 사람들을 농락하는 최악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 그리고 이 영화에 정말 화가 나는 건 장난 전화는 3시간이나 지속되었지만 피의..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공권력 앞에 무너지는 진실

국내 미 개봉 영화 . 처음에는 제목이 거짓 혹은 진실(Nothing But The Truth)이라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라고 정정되어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Nothing But The Truth는 법정에서 진실만을 얘기할 때 쓰는 용어라고 한다. MBC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도 아니고… 제목이 이상하긴 했었다. 정말 짜증났던 영화다. 재미가 없는 영화도, 지루한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은 끝까지 계속됐다.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인지, 언론의 무기력함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모르겠다. 영화 는 결국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든 판단을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떠넘겨 버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것 같은 명쾌하지도 개..

영화 터미널, 감동적 휴머니즘 속 백인우월주의의 씁쓸함

오래된 영화 . 존재감 없는 약소국 국민이 세계 최대의 강대국인 미국(공항)에서 겪는 설움을 다룬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휘둘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약소국이 떠올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톰 행크스의 진실 된 연기가 돋보이는 휴머니즘 영화로서의 매력은 분명 있었다. ​영화 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란에서 탈출한 한 남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주인공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크로코지아라는 동유럽 작은 국가의 평범한 시민이다. 난생처음 뉴욕을 밟는다는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미국 JFK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직전 고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그의 국가 크로코지아는 유령국가가 되어 버린다. 때문에 한 순간에 국적이 없어져 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