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2

부당거래, 소름 끼치는 현실적 묘사가 아름답다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영화 . 그 이유는 대한민국, 정재계간 얽히고 설킨 부패상에 대한 지독했던 잔상 때문일 것이다. 영화 는 확실한 짜임새를 가지고 마치 퍼즐 맞추기를 하듯 흘러간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첫 ‘부당거래’를 시작으로 영화 는 서서히 퍼즐 맞추기에 가속도를 더한다. 심각하게 흘러가는 영화 속 오버스러운 류승범과 콤비를 이루는 어설픈 공 수사관의 캐릭터를 통해 웃음 코드 또한 녹여 넣었지만, 영화의 흐름에 긴박함과 진지함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 영화 는 우리 사회의 비리와 부정,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쓰레기와도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밑바닥까지 파헤쳤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허구라지만 이 허구란 탈을 쓴 영화 속에서 진동하는 현실의 비리와 부정, 부패의 악취는 허구라는 단어..

죽이고 싶은, 두 남자에게 농락당한 영화

영화 은 스릴러와 코믹성을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평을 받은 영화인 만큼 기대가 됐던 영화였다.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과 천호진 때문에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나는 왠지 뒤통수를 맞고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마지막 약 10여분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고, 그 10분은 70여분 동안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에 너무 미약하고 허무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나리오에 대한 실망과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열연을 한 배우들에 대한 아쉬움, 조원희, 김상화 감독의 연출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하다. 새벽 2시까지 졸음을 참으며 지켜본 후 밀려오는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영화 은 80년대의 어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두 환자의 사투에 대한 이야기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