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12

결국은 사람, 사람에 지친 직장인을 다독이는 책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사람 때문에 울고 웃고 기쁘고 슬프고 분노하고 결국 사람에게 위로받는다. 일이 힘든 건 누구나 참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사람이 힘든 건 결코 참을 수 없다고 장담하기도 한다. 이 책 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낀세대라고 평가받는 X세대가 중립적인 눈으로 386세대, MZ세대를 바라본다. 그리고 개개인의 차이를 시대와 세대의 다름으로 연결하며 이해한다. 지금은 세대와 차이, 다름과 새로움이 교집합을 이루는 시대다. 각기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탄생하고, 곱 가지 색이 모여 찬란한 무지개가 생긴다. 직장에서 다양한 세대를 한 팀으로 꾸리는 것은 우리가 속한 직장이 발전하고 그 안의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기틀이다. 그것은 결국..

추천 에세이, 어른의 무게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에서 작가는 어른이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모두가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실감하게 한다. “누구나 처음 어른이 된다. 어떤 면에서든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결핍 속에서 어른의 무게를 현명하게 견디는 방법을 찾아야 좀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전한 어른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 어른으로 살아가기 어렵다.” “삶에는 소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드러나지 않는 경험이 나를 어른으로 서게 한다. 이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내면이 단단해진다. 이 모든 경험이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 "모두에게는 저마다 견뎌내야 하..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살다 보면 상대의 무심한 말에 상처받고, 온기 담긴 말에 위안 받는다. 유독 나한테만 냉혹한 현실에 고통 받으며 원하지 않는 인내를 강요당한다. 때로는 파랑새 같은 행복을 갈망하며 허무함에 사로잡히고, 실수 한 번으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괴로움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괴롭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지금 내 삶을 밀어낼지 인정하고 즐길지는 온전히 내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착각은 자유고 혼자 즐기면 그만이니까. 는 에세이 느낌의 자기계발서다. 감성적이기도 하면서 교훈도 있고, 깨달음도 준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 그래서 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우리는 착하게 살고 싶지만 착하게 살면 뒤처진다고 여기는 세상, 타인의 친절을 의심하고 친..

검사내전, 어이없는 현실의 무거움을 재미있게 담은 책

제목 과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서브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내용들로 가득 찬 책이다. 인기 많은 책이지만 왠지 나와 거리가 먼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저자라 거부감이 들었다.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읽기 전 조금 망설였다. 기우였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설명처럼 누구나 고개를 끄떡이고 혀를 끌끌 찰 수 있는 우리들과 나의 이야기였다. 이를 악물게도 되고,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나는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안타까운 건 검사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모두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덕분에 공부만했던 검사는 암흑 세계를 통해 사람공부를 하고 세상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법을 공부하다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이 보여...

마흔의 봄, 인생은 40부터 시작

​ 카톡 프로필에 'Life begins at forty'라고 적어 놨다. 진심 어린 내 마음이다. 나를 셀프 위로하면서 스스로에게 더 힘내라고 보내는 응원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이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다지 의식하며 살지는 않는다. 다만 주변에서 수시로 내 나이를 환기시킬 뿐. 마흔도 훌쩍 지나면 왠지 아쉬움이 남아도 읽을 수 없을 것 같아 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왠지 나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 가득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었다. 젊을 적엔 사십 대가 되면 모든 걸 통달할 줄 알았다. 아는 것도 많아지고, 똑똑해지고, 철도 저절로 드는 줄 알았다. 또한 그에 따른 대접도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인 줄 알았다. 숫자에 맞춰 몸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무례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다. 고개만 살짝 돌려도 주위에 많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대부분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참고 넘어간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라는 말로 위안 삼으면서 말이다. 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눈 동그랗게 뜨고 관심 가질만한 제목이다. 왠지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를 누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줄 것 같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무례한 사람에게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 책이 인기 있는 이유가 궁금해서다. 시작부터 작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톡톡 튀는 내용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렵지 않은 책이라 쉽게 읽혔다. 그러면서도 내 상황, ..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누구에게나 버거운 직장생활이다. 하루하루가 더욱 당황스러운 건 직장생활에서는 그 누구도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생활을 지혜롭게 해오고 있는 선배들은 정답보다는 힌트를 찾는 것이 훨씬 현명한 자세라고 말하곤 한다. 힌트를 찾기 위해 실제로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고 노력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신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 왔던 선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며 현명한 직장생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회사생활 때문에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한 책 이 바로 후배들에게 직장생활에 대한 힌트를 전해주는 선배의 이야기다. 현재 직장인인 저자는 유행처럼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 후배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조언을 담은 첫 번째 책 을 출간했고, 직장이라는 세계를..

그리스인 조르바, 누구나 꿈꾸는 멋대로 사는 인생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는 그리스의 한 '지식인'과 자연과 탯줄을 끊지 않은 사람으로 표현되는 '조르바'라는 인물의 이야기다. 소설은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조르바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토대로 흘러간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크레다 섬이며, 지식인과 조르바가 우연히 만나 이 섬으로 들어와 탄광을 개발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조르바라는 인물은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체면을 차리지도 누구의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머리보다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먼저 저지르고 보는 인물이며, 결코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살아 보고 싶은 삶,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일명 '막사는 인생'을 사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나름의 철학이 있고, 가치가 있다. 자신이 정한 틀 안에서 과..

언어의 온도, 잃어버렸던 소년 감성을 채우다

5호선 종로3가 역에서 3호선을 갈아타러 가는 길, 에스컬레이터 옆에 아주 작은 서점이 있다. 마침 읽던 책을 다 읽었던 터라 무작정 서점에 들어갔다. 왠지 익숙한 책(표지)이 눈에 들어오자마자 손이 먼저 반응했다. 사실 책 내용은 전혀 몰랐고, 작가의 이름만 조금 익숙했다. 어떤 경로로 연이 닿았는지 몰라도 브런치에서 이기주 작가의 글을 종종 접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웃(물론 일방적인 이웃)으로 지내고 있었다. 이런저런 무의식적인 끌림이 작용했던 것 같다. 여기저기 남겨진 작가의 글을 보면 조용하고, 잔잔하고, 침착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냉정한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기자 출신이라 '냉정'이라는 느낌이 추가됐는지도 모르겠다. 글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 제멋대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