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3

나이트 가기 싫어 회사 관두고 싶었던 순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처음 입사 했을 때 저희 팀에는 여직원 5명, 팀장님을 제외하고 남직원이 2명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사 시 동갑내기 남자 선배와 과장님께서 무척 반겨주셨습니다. 점심도 자주 먹고, 가끔은 술자리도 하고 남직원들간의 동료애를 다져 나갔습니다. 과장님이랑은 정확히 10살이 차이 나는데, 워낙 동안이시고 잘해 주셔서 친구 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동갑내기인 남자 선배는 같은 동내에 사시는 과장님을 썩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유독 좀 얌전한 선배와 매우 활발하신 과장님… ‘성격이 안 맞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과장님께서는 저희 집과 같은 방면으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과장님께서는 “앞으로 노가리 더 많이 먹자~”(자주 가시..

회사 벽 뜯어내고 100만원 낼 뻔한 신입사원

입사한지 5개월 차 어리버리 사원이었을 때의 사건. 입사 후 처음으로 나름 큰 프로젝트인 회사 캐릭터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됐다. 수개월 동안 업체와의 미팅을 하고 팀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갔고, 드디어 최종 4가지의 시안이 나왔다. 우리회사 건물 7, 8층 엘리베이터 옆 벽에 각 4개씩의 보드를 붙여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연말이라 연말휴가 기간이 겹쳐서 행여 보드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돼 가장 강력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꼼꼼하게 붙여놓는 세밀함까지 발휘했다. 새해가 되어 잘 붙어있는 보드를 확인하고 안심을 하며 모서리 부분을 손으로 다시 한 번 꾹꾹 눌러줬다. 며칠 뒤 선호도 조사 기간이 끝나 보드를 제거하려는 순간. 붙여 놓았던 보드는 원래 벽이었던 듯이 벽과 혼연일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