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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직장인을 바라보는 여성 직장인들의 속마음

직딩H 2015. 3. 19. 07:00

 

  여직원의 비율(4:6)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업종의 대기업 H. 역사는 30년 이상이 되었지만, 대졸 여자 공채는 1997년도에 처음으로 뽑았다. 그러니 고졸 여사원들을 제외하고, 퇴사자 들을 제외하고 10여 년 이상 다닌 여직원들이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숫자상으로 여직원은 많지만 아직 까지는 여직원의 파워가 그리 쌔지 않다. 지방 지점 근무자들을 제외하고 본사의 약 330여명의 근무자 중 여직원은 152명 정도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직급이 높은 분은 경력직으로 입사한 부장님 한 분과 차장님 두 분, 그리고 공채로 입사한 분들 중에는 차장급 한 명, 과장급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여직원들은 20대 중 후반에서 30대 초 중반이 가장 많다. 나이대가 비슷한 동료들이 많아 가끔씩 어울리며, 이런 저런 직장생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여직원들은 연차가 올라 갈 수록 회사에서 자신의 발전 가능성, 결혼, 육아문제에 대한 걱정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앞으로 회사에서 여직원의 입지를 높여야 하는데, 여직원들 스스로가 개척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일 더해도 돈 더 못받는 이유? 임산부라서'…(http://me2.do/IxV8yDIL)라는 기사의 사례를 보고 과연 내 주변의 동료들은 직장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여직원들에게 3가지 질문을 던졌다.

 

  남자들도 분명 힘들고 어렵게 회사 생활을 한다. 남자라서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오늘은 여성 직장인들의 입장만을 들어 보자.

 

  같은 회사에 다니는 86~77, 경력 최소 3년차 ~ 최대 10년 차 이상 여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근무 부서는 인사팀, 기획조정팀, 기획팀, 법무팀, 홍보팀, 디자인팀, 마케팅팀, 영업팀, 고객서비스 팀 등.

 

 

1. 여자라서 회사 다니기 힘들다고 느낄 때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비롯, 여성들의 파워가 점점 세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는 남일 인 듯싶다. 과연 내 주변의 동료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점들 때문에 힘들다고 느낄까? 여자라서 회사 다니기 힘들다고 느꼈던 순간!’ 한번 들여다 보자.

 

 

  남자 동료가 편안하게 던진 질문에 동료들의 편안한 답변들이 날라 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일수도 있지만, 많은 여성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아닐까 싶다. 요즘 여성 직장인들을 위한 많은 정책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그 배려들을 모두 누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2. 여자라서 차별대우를 받았던 순간

 

  남자라서 차별대우 받아 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해봤다. 가끔 여성고객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 무거운 짐을 도맡아 들어야 했을 때? 회식 때 여직원들에게만 택시비 주는 팀장님? 정도남자 입장에서 차별대우 때문에 특별히 기분이 나빴거나 불쾌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성 직장인들은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물론 있다. 여자라서 차별대우를 받았던 순간!’ 언제였을까?   

 

 

  여자라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이다. 공감? 너무 오버인가? 남자들도 차별대우 받는다고? 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성 직장인들이 직접 오감으로 느꼈던 순간들이니까.

 

 

3.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여자라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랑이럴 때 남자였으면 좋았을걸하고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많이 다르다. '차별대우'라는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성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어떤 상황에서 내가 이럴 때 '내가 남자였으면…' 하는 생각을 할까?

 

 

 

  유리천정(Glass Ceiling)의 존재가 말해주듯이 남성 위주의 직장 문화가 있다. 하지만 여성 직장인들의 입지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시대의 남자들도 특별하게 좋은 건 없다. 술만 많이 마시고, 어깨도 무겁다. 혼자 쓰기에도 모자란 월급으로 처자식에 부모님 모시기에도 빠듯하게 살아간다. 가끔은 1주일에 자식 얼굴 한 두어 번 볼까, 말까... 자식들과 멀어지는 것이 가장들에게 가장 슬픈 일이라고 한다.

 

 

  기타 의견에는, <여자라서 회사 다니기 힘들다고 느낄 때, 여자라서 차별대우를 받았던 순간,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없다는 의견, 남자들도 역차별 때문에 힘들 때가 있지 않나? 라는 반문, 등이 있었다.

 

 

직딩한이

 

OTL

 

  똑같은 여성 직장인의 입장에서도 처한 환경이 다르면 느끼는 바가 천차만별일 것이다. 설문 내용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 직장인뿐만 아니라 남성 직장인들도 힘들 건 마찬가지다. 결론은 남녀 모두 힘든 직장생활, 모두가 승승장구하는 그날까지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