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S과장이 성수기 광고 시안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를 마치고 각 팀의 담당자들의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왔고, S과장이 최종 의견들을 수렴하고 회의를 마쳤다.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한 S과장은 자리로 돌아와 보드판을 집어던지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싫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그냥 듣기 싫은 거다. 이런 부류 사람들의 특징은 충고, 조언, 비판과 비난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모조리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 S는 자신의 시안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몹시 화가 난 것이다. 품평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