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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 메시지 실수

직딩H 2013. 8. 28. 06:00

 

  카톡이나 문자 혹은 사내 메신저 등을 사용할 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톡의 활성화에 따라 단톡방이 늘어나고, 직장 선후배와도 카톡으로 많은 내용을 공유하다 보면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사내 메신저를 통해 정신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이랑 대화를 하면서 주워 담을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의 메시지 실수담들을 모아봤다. 등골 오싹했던 그 순간들.

 

"팀장놈! 팀장놈! 우리 팀장놈?"

문자
  사건은 내가 주인공.

몇 년 전 지방 출장을 가서 회사 홍보 사진을 촬영했다.

모델들과 열심히 촬영을 마치고,

저녁 식사 전 팀장님께 사진 몇 장을 보내면서 카톡으로 보고를 했다. 


직딩한이 : 팀장놈! 방금 촬영 잘 끝났습니다!(보내기를 누르는 순간... 경악)

직딩한이 : 죄송합니다. 모아키를 쓰다 보니…오타가 나서…

팀장님 : 모아키가 모야? X대리. 본심 드러나는데?

 

  바로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강력하게 전달.

실수였지만 잠깐!! 식은땀이 났던 순간이었다.

정말로 팀장님 뒷담화 메시지였으면 어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_<)/

 

 

"XX 짜증나! 나한테 별걸 다 시켜!"

악

  지금은 회사를 관뒀지만 같은 팀에서 나와 가장 친했던 동료 이야기다.

팀원 한 명이 회사를 관뒀다. 팀장님은 직원들에게 그 직원의 업무 분장을 했다.

남들이 다 꺼려하는 유니폼 업무까지 떠맡게 된 불만 가득 P대리.

 

P대리 : X발. 나보고 유니폼 하라는 거 들었지? XX 짜증난다. 진짜…

팀장님 : P대리 그거 좋은 거야. 업무 역량도 키울 수 있고…

할 줄 아는 게 많으면 좋은 거지.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할걸?

  외국 생활을 20여 년 하신 분이시라 그런지 의외의 쿨한 답변. 게다가 여자 팀장님이었음.

P대리는 바로 달려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눈물 찔끔.

하지만 팀장님은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지금은 이직하셔서 S그룹의 멋진 상무님이시다.  

 

"저X끼는 맨날 나한테만 X랄이야"


 

 

깐깐하고 다혈질인 팀장님을 모시고 있던 영업팀 신입사원 J씨.

 

팀장님께 억울하게 한참을 깨지고 자리로 돌아온 J씨.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동기한테 온갖 욕설(..."저 새끼는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로

가득 찬 장문의 메모를 보냈다.

하지만 보내기를 누르는 동시에 그 메모는 팀장님 모니터에 짜잔~

 

갑작스런 욕설(이새끼, 저새끼..X새끼)에 팀장님 얼굴은 급 레드모드.

J씨는 바로 달려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를 연발하며 울먹이기까지...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 깐깐하던 팀장은 그럴 수도 있다며 메모 창을 닫았다.

하지만 지금 J씨는 다른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장님, 팥빙수나 드시러 가실래요?"

안돼

사장님께 팥빙수를 먹으러 가자고 메시지를 보낸 간 큰 대기업 여직원 이야기.

보통 사장님을 메신저에 등록하지 않지만, 정보기획팀에 근무하는 K양은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드린 경험이 있어 사장님을 등록해 놓았다.

사장님 비서와 친한 K양, 30분 후면 사장님 회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비서에게 메신저를 보냈다.

 

K양 : 언니, 4시 반에 팥빙수 먹으러 가자...

사장님 : … ??

 

엔터를 친 직후 큰 실수를 깨달은 K양은 비서에게 부랴부랴 전화를 했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비서가 재빨리 메신저 삭제 완료.

십 년 감수했던 K양은 30분 뒤 계획대로 팥빙수를 먹고 돌아왔다.

이 철없던 K양. 지금은 애엄마다.​

 

"사장, 전무, 상무, 팀장들~ 껌 내놔!"

미안2

아침 출근 직후 텁텁함을 느낀 J대리, 평소 친한 옆 팀 후배에게 메모를 보냈다.

J대리 : 껌 있으면 하나만 죠바바!​

...​

하지만 그 메모는 매정하게도 사장님, 임원 분들을 포함 수십 명의 모니터를 장식했다.

실수로 그룹핑 된 단체 메모를 보낸 것. 껌을 달랬기에 망정이지...

제대로 일 냈다면 한방에 훅 갈 뻔. 그날 J대리는 껌을 아주 많이 얻어먹을 수 있었다고…

 

 

직딩한이

 

OTL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많이 발생한다. OOO대리를 다른 동료에게 욕하려다가 검색창에 OOO를 검색해서 거기다가 폭풍 욕설을 날리게 되는 경우가 좀 흔한 일. 괜한 부주의로 인해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등돌리지 말고, 뒷담화는 늘 신중하게 처리하길.  어설픈 실수 한 번으로 회사에서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