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공감의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 다는 것. 당연한 섭리로써 인간의 삶은 영구장천 계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 알면서도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思惟)하는 경우는 드물다. 을 읽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불치병에 걸려 초조하게 자신의 죽음과 맞서야 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애착’이 일찌감치 사라지게 된다. 단지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모순된 상황 속으로 치닫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 神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하여 아직 못다한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 남겨지는 자들에 대한 쓰라린 연민에 빠져 혼란스럽기만 하다. 또한 삶에 대한 의욕을 너무도 쉽게 상실하고 비정한 세상에 대한 어떤 미련도 없이 세상을 등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