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2

대범 아내 vs 소심 남편, 외박에 대한 생각차

지난 주에는 와이프가 애들 때문에 힘들다고 이틀 동안 이모네 집에 갔습니다. 저 또한 회사일과 출장, 학원 때문에 늦게 귀가하는 주였습니다. 제가 이틀간 아이들도 봐줄 수 없고 집안 일도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힘든데 이모네 집에 있으면 애 봐줄 사람도 있고 좋지~ 모… 잘 다녀와…” (사실 속 마음은… ㅋㅋㅋ 아싸~ 였죠~ ^^) 사실 가끔씩 와이프와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 직장을 다니는 남자들은 모처럼 만의 휴가를 얻은듯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잘~알기 때문에 와이프도 가끔 친정에 가던지, 언니네 가던지, 이모네를 가면서 저에게 평일의 휴가를 주기도 하죠. 이럴 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남자가 결혼 잘했다고 느끼는 최고의 순간?

결혼.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좀 더 깊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모셔놓고 혼인서약 이라는 공증을 받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냄비처럼 쉽게 식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꾸준히 오래가는 사랑도 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삶에서 배어나는 사랑은 우정인지 정인지 간혹 헷갈리기도 한다. 사랑의 헷갈림 외에도 결혼 후에는 변화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장단점이 있다. 결혼 후 제약되는 많은 일들이 있고, 포기해야 되는 일들도 많다. 남녀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는 남자 입장. 다시 말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나의 결혼 생활의 만족도만을 결산해 보았다. 초라한 외벌이, 흐뭇한 아빠 결혼 4년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