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대학원을 다닐 때 백수라는 허탈함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만난 동기 누나와 진로 및 고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약대 출신인 누나는 아무 걱정이 없어 보였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약국에 앉아서 하루 하루 보내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껴 약국을 나와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었다. 누나는 힘들어 하는 나에게 책 한 권을 권해줬다. 정말 뜻밖의 책이었다. 애들이나 읽을법한 책 이었다. “XX씨 제가 자주 읽는 책인데, 힘들 때 읽으면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요~” 도서관에 앉아서 과제를 하다가 지루해 누나가 권해준 책이 생각나 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 번에 쭉~ 읽어내려 갔다. 왠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