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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사에 대처하는 엣지있는 자세

직딩H 2015. 4. 15. 07:00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직장인이라면 언젠가는 퇴직을 생각해야 합니다. 임원도 말단 사원도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게 사회생활의 이치다. 퇴직이라는 의미는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뜻할 수도 있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혹은 학업을 위해서 일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나가야 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직장에서 딱 1번의 퇴직을 했다. 사회 초년생 시절, 학업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를 10년째 잘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40~50대의 선배들뿐 아니라 20~30대의 동료들이 직장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본인의 뜻에 따라 퇴직을 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경우도 보았다. 어찌됐던 직장을 떠나야 할 경우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직장을 떠나야 현명한 것인지 한 번 신중하게 살펴 보도록 하자.

 

누구나 당당하게! 자발적으로 떠나고 싶다

 

  충분히 경력을 쌓았고, 스펙도 UP 시켜놓아서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온다? 축하 할 일이지만 여기서 잠깐! 너무 들뜬 나머지 성급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다른 회사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너무 일찍 동료에게 이직 사실을 알리지 말아야 한다. 성급한 당신의 행동! 평판조회 한 방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회사가 맘에 안 들어 꾸준히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이력서가 든 USB를 동료에게 빌려 주거나, 이력서를 사무실에서 출력하고 깜빡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성과 미모, 학벌까지 겸비한 H사 디자인팀 A팀장. 사장님 PT자료를 담은 USB에 얼마 전 타사에 제출한 이력서를 그대로 방치했다. PT 준비를 하던 직원들이 발견 그리고 입소문. “XXX 팀장님 S그룹에 이력서 냈더라?” 금방 소문이 퍼졌다. S그룹에 다행이 입사했기 망정이지 충성심 없는 직원으로 한 순간에 전락할 뻔 했다.

 

  해외 MBA까지 마치고 R사 경력직으로 입사한 마케팅팀 B팀장. 입사 3년 만에 남몰래 이직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이력서를 넣은 회사의 대표이사와 얼마 전 퇴직하신 R사 임원과 친구 사이. R사 전무님의 귀에 들어갔고, 전무님은 B팀장을 불러서 확인을 했다. 당황한 B팀장은 그 뒤부터 눈치를 보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회사 사람들은 동료들의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둘 계획을 동료에게 섣불리 이야기 해서는 안되고, 알게 해서도 안 된다. 사람들은더 좋은 곳으로 가는 거 아니야?” 라는 시기와 질투로 금방 소문을 내게 된다. 결국 상사의 귀에까지 들어 가는 건 시간문제다. 물론 소문이 나고, 이직에 성공해도 직접 그만두기 전까지 잘리진 않겠지만, 그 가시방석에서 괜스레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돼서 열 받는다?

 

  원치 않는 해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의 사유로 회사를 나가야 할 경우라도 절대 안 좋은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된다. 치솟아 오르는 화를 참아낼 때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고함을 지르거나 화를 낸다면 그 동안 회사에서 쌓아온 당신의 덕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만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계약직(보통 1년 후 정규직 전환) 경력으로 입사해 1년을 채우고 팀장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재계약이 안돼서 퇴직을 하게 된 여직원이 있었다. 물론 그 직원은 정직원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날벼락 같은 일이었지만 침착하게 퇴직을 했다. 팀장님은 그 직원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고 또한 마지막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껴 다른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다. 그 직원은 지금까지 그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해고를 당한다면 감정의 상처를 입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감정을 빨리 추슬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도 믿음이 있어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 해고는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다.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신속하게 잡기 위해서 항상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력서에 해고 사실을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면접에서 그 사실을 밝혀야 할 경우에는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이전 회사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 분노보다는 당신의 능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직딩한이

 

OTL 

  직장인에게 퇴사는 또 다른 시작이다! 어떻게 회사를 관두던 간에 회사 문 밖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윗사람, 그리고 동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화풀이를 하고 나가버리면 끝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 그들이 다시 만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퇴직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 조절이다. 더 좋은 회사를 가서 자발적인 퇴사를 하더라고 너무 티를 내지 않고, 어쩔 수 없이 해고를 당해도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하는 모습, 진정한 프로가 되어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