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종종 대학로를 찾게 된다. 찌든 정서를 조금이나마 환기 시키기 위함이랄까. 그런데 가끔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공연으로 정서가 더 피곤해 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공연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메말라 갈라져가는 나의 정서를 보듬어준 뮤지컬은 바로 김종욱 찾기다. 영화로도 개봉을 했지만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았고, 내용도 전혀 모른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찾은 대학로 쁘띠첼 시어터. 고등학생들로 가득한 공연장, 젊은 열기 속에서 젊음을 더욱 만끽하고 돌아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진부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사랑을 찾는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극의 활기를 더해주며, 매 순간 순간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쉴새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