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캠퍼스라는 가없이 펼쳐진 자유의 공간에서 한없이 즐거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군대라는 현실과 졸업과 진로, 취업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이성보단 감정을 앞세우며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잠시 뿐이었다. 어느덧 직장생활 6년 차. 서른 하고도 후반... 열정과 패기가 충천해 있어야 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과연 내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하루하루가 고민스러울 따름이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이.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를 하루하루 넘고 있다. 항상 외쳐왔던 도전과 열정. 젊음의 혈기와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