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는 멋지게 꾸민 남자배우, 예쁘게 꾸민 여자배우 한 명 등장하지 않는 그냥 현실 같은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스러움 속에서 피어나는 잔잔한 감동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영화가 감동이 있긴 하지만, 감동을 줄만한 캐릭터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퉁명스럽고 까칠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들의 퉁명스러운 대화 속에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되는 따스함이 묻어난다. 그래서 보는 내내 입가에는 썩소가 아닌,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 퉁명스럽지만 가슴 따듯한 그들의 외침, 한 번 들어볼까? 최악의 조건 속 최고를 향한 외침, 완득이 영화를 보면 완득이(유아인)가 웃는 장면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에게는 어릴 때 버림 받고, 아버지는 꼽추에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