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는 공과 사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업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직장동료를 친구나 동지로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사무적으로 대해야 상처 받지 않는다는 충고도 듣곤 했다. 하지만 1년 365일 중 가족 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과 공적인 관계만을 이어간다면 직장생활이 참 재미없고 불행할 것이다. 10여 년 전 입사 초에는 직장동료들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주로 어울렸다. 왠지 불편한 직장 동료나 선배 보다는 친구들이 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동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지냈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보다, 친구들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동료들과 가까워 지게 되었다. 그 중 같은 팀 1년 여 선배와 동갑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