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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되돌릴 수 없어 더욱 소중한 인생에 대한 고찰

직딩H 2013. 12. 19. 09:32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바웃 타임>을 봤다. 젊고 풋풋한 연인들처럼 직접 로맨스를 만들기에 무리가 있는 입장(?)에서 로맨틱한 영화는 오감을 통해 온 몸을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잔잔한 파도가 가없이 펼쳐진 남태평양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휴양지를 다녀온 느낌이랄까.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는 내내 머금어진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 영화의 설정은 굉장히 유치찬란하다. 뜬금없이 가문의 내력으로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마음 속에서야유가 새어 나왔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금새 <어바웃 타임>의 매력에 빠져들어 웃고, 미소 짓고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2시간이 넘는 시간여행을 즐겼다.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은 시간 여행 능력을 통해 원하는 사랑을 얻게 된다. 주인공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주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영화 <어바웃 타임>의 진정한 이야기는 사랑 쟁취, 그 이후부터였다.

 

 

  팀은 시간 여행 능력을 그다지 극적으로 또는 극단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단지, 사랑을 위해, 아버지 친구를 위해,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삶이 힘든 동생을 위해 소박하게 사용할 뿐이다. 인생을 크게 뒤흔들만한 그 어떤 시간 여행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와중에 팀은 깨닫는다. 

 

“…. 그 날 이후, 난 다시는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인생은 다시 되돌릴 수도 그리고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때문에 후회와 미련을 갖기보다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이 부분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예측불가 소중한 인생에 대한 따끔한 일침>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과 같은 맥락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주인공의 결혼식 날에 폭우가 쏟아진다.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비바람에 엉망이 되고 피로연 장도 태풍 속에 무너져 버린다. 하지만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 되어야 할 때 벌어진 이런 비참한 상황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하기 그지 없다. 물론 시간 여행을 통해 맑은 날로 결혼식 날을 되돌리 수 있었다. 그렇지만 팀은 그러지 않는다. 모든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의 메시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후회와 미련 속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때가 많다. 하지만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삶이 평온해 진다는 법륜 스님의 말을 되새기며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영화 <어바웃 타임>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장르와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