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독서 :: 63

피천득 인연, 15년 전 가슴 터질듯한 설렘을 느끼다

십 수년 전, 학창시절에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수필을 읽었다.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인간관계라면 그저 친구들이 최고라고 머릿속에 떠올리던 시절, 그래서 그다지 인간관계가 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도 제대로 몰랐던 그런 시절에… 말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낡은 다이어리에 내가 써놓았던 글귀들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피천득 인연의 구절들을 옮겨놓은 것이었다. 10년도 훌쩍 지난 시절에 내가 써놓았던 글 귀들 중 내 시선을 ‘확’ 사로 잡은 글귀가 있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당시에 이 구절을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수필 내용이 가물가물했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너무도 당연하기에 망각하는 엄청난 사실

사회 통념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는 청춘은 아니지만,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임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읽게 된 책. 는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전해주는 대학생활 지침서와도 같은 책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지났다. 어쩌면 나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대학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 누구나 그럴 테지만 나의 대학생활을 되짚어 보면 기대와 후회, 기쁨과 슬픔, 열정과 좌절, 만족과 아쉬움 등이 아주 충만했던 시절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난 과거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들이 가슴속에서 요동쳤다. 꿈만 같았던 그리운 학창 시절 그리고 청춘이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그래도 후회는 없다. 요즘 대학생들보다는 훨씬 많이 즐기면서 살았을 ..

직장인 영어책 추천, 영어보다 흥미 있는 사실들

취업을 하면 끝날 것만 같았던 영어 공부는 회사에서도 끝이 없다. 매년 시험을 보고 영어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는 압박과 스트레스. 슬픈 현실이다. 의욕만 앞선 재미없는 영어공부에 금방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자는 것.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유창한 한국말도 자연스럽게 배운 것처럼 영어도 재미있게 공부를 하면 훨씬 효과가 높겠지? 오늘의 책은 예전에 재미있게 공부했던 책 다. 책이라기보다는 잡지 같은 책, 영어실력과 지식을 주기보다는 재미와 새로운 정보를 주는 책이다.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끝까지 접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어로 번역된 것만 읽어도 되는 그런 책? 아름다움은 허리와 엉덩이가 결정한다 ​Beauty..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소중한 서른 살의 가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캠퍼스라는 가없이 펼쳐진 자유의 공간에서 한없이 즐거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군대라는 현실과 졸업과 진로, 취업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이성보단 감정을 앞세우며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잠시 뿐이었다. 어느덧 직장생활 6년 차. 서른 하고도 후반... 열정과 패기가 충천해 있어야 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과연 내가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하루하루가 고민스러울 따름이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나이.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시기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저 너머가 보이지 않는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를 하루하루 넘고 있다. 항상 외쳐왔던 도전과 열정. 젊음의 혈기와 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현명하게 죽는 방법에 대한 고찰

절대공감의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 다는 것. 당연한 섭리로써 인간의 삶은 영구장천 계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 알면서도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思惟)하는 경우는 드물다. 을 읽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불치병에 걸려 초조하게 자신의 죽음과 맞서야 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애착’이 일찌감치 사라지게 된다. 단지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모순된 상황 속으로 치닫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원망, 神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하여 아직 못다한 삶에 대한 미련과 집착, 남겨지는 자들에 대한 쓰라린 연민에 빠져 혼란스럽기만 하다. 또한 삶에 대한 의욕을 너무도 쉽게 상실하고 비정한 세상에 대한 어떤 미련도 없이 세상을 등져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죽..

성공하는 사람의 비즈니스 에티켓, 20년을 위한 두 달의 투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해 횟수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다양한 부서 사람들과 일을 하며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그러면서 경력과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인맥이 쌓여갔다. 하지만 오래 직장생활을 한다고 직장생활이 점점 쉬워 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책임과 의무는 커지고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것이 현실의 모습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항상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직장생활을 한 권으로 정리 한 책을 읽었다. 다양한 직장생활에 대한 이론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 물론 직장생활을 이론으로만 풀어나갈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하지만 이 책은 직장생활과 관련 된 모든 것들이 들어 있..

톨스토이 단편선, 인생의 진리가 담긴 믿을 수 없을 만큼 얇은 책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우고 대학원을 다닐 때 백수라는 허탈함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대학원에서 만난 동기 누나와 진로 및 고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약대 출신인 누나는 아무 걱정이 없어 보였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약국에 앉아서 하루 하루 보내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껴 약국을 나와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었다. 누나는 힘들어 하는 나에게 책 한 권을 권해줬다. 정말 뜻밖의 책이었다. 애들이나 읽을법한 책 이었다. “XX씨 제가 자주 읽는 책인데, 힘들 때 읽으면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요~” 도서관에 앉아서 과제를 하다가 지루해 누나가 권해준 책이 생각나 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한 번에 쭉~ 읽어내려 갔다. 왠지 모..

감성사전, 17년 동안 나의 이성과 감성을 뒤흔드는 책

가끔 집안을 정리하다 보면 아주 오래 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 무언가는 나를 아득히 먼 시절로 시간 여행을 시켜준다. 이 책도 그렇게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초판이 1994년에 나왔고, 이 책은 여전히 판매를 하고 있지만 난 1994년도의 초판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누나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 이외수의 .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버렸지만 여전히 내 책장에 자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어린시절 내가 짝사랑했던 누나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아직도 내가 이 책을 가끔씩 들여다 보는 이유가 더 크다. 세상의 진리처럼 명시된 사전 속 단어들의 정의가 식상할 때,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하고 싶을 때, 여전히 난 감성사전을 펼치곤 한다. 은 책장을 들출 때 ..

Secretary Way, 직장인이 비서처럼 일해야 하는 이유

ⓒ : flickr 권위주의와 보수적인 한국 기업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구 시대적 사고방식의 표본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다 보니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많았다. 전두환의 비서실장이 아주 훌륭한 예로 언급되고 있다. 절대복종을 통해 절대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배워야 할 부분은 꽤 많은 책! 상사맨이 갖춰야 할 10가지 자질 (삼성물산이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재' 기준) 1. 외국인을 웃고 울릴 수 있을 정도의 영어 구사 능력 2.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한개 이상의 제2외국어 3. 기획 및 분석 능력(다른 조직의 장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새롭게 엮어내는 능력) 4. 정보력(작은 정보 하나가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로 직결) 5. 미래 전망과 냉철한 판단력 6..

글쓰기의 기술, 알맹이와 감동이 있는 글쓰기

ⓒ : flickr 글쓰기의 기술’. 이러한 원론적인 이론만을 이해했다고 해서 글 쓰는 능력이 바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글을 쓰면서 범했던 크고 작은 오류들을 머리속에 정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어떠한 글을 쓰게 되더라도 나만의 작은 규칙 속에서 알맹이가 있고 감동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쓰기의 예가 있다. 코카콜라 회장인 더글라스 아이베스터가 새해를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인사말이다. 그 동안 보아왔던 CEO의 글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감동이 있는 글이었다. 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 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