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독서 :: 63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직장인들에게 바치는 힐링 도서

은 429페이지의 두꺼운 책이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두꺼운 책이라는 것을 금새 잊을 만큼 짤막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다. 은 서천석의 마음연구소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내용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은 말 그대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스스로 헤아리게 하고, 쉬게 하자는 취지의 책이다. 저자가 의사이긴 하지만 책에는 전문적인 내용도 어려운 내용도 없다.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로 꽉차있다. 다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이지만, 기억 저편에 있기 때문에 평소 잘 헤아리지 못했던 잠든 내면을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다. 그렇다고 지치고 힘든 일상에 대한 어떤 해결책이나 답변을 기대하지는 마라. 그저 마음의 평온함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소소한 지침 정도이니까. 몇 가지 눈에 쏙쏙..

카모메식당, 맹물 같지만 행복이 가득한 소설

친구의 추천을 받아 무레 요코의 소설, 을 읽었다. 다분히 여성적이고 감성적 소설의 결말을 접하고 느낀 점은 맹물 같은 소설이란 것. 이 말은 맹탕 같은 소설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물은 아무 맛도 없지만 가끔씩은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도 하고, 아무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아 타음료와 차별되는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소설, 카모메 식당이 이런 물의 매력과 강점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도조차 소박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핀란드 헬싱키의 한 식당으로 모인 4人. 일본인 아줌마,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와 핀란드인 청년 토미. 이렇게 4명이 주축이 되어 소설은 흘러간다. 책을 읽다 보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소설의 구성을 무시한 체 발단-전개-결말로만 엮어진 느낌이 들기..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그건 개꿈 아니야

꿈은 반대라는 말을 지금까지 믿고 살아왔다. 그런데 책 한 권,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을 통해 꿈은 나의 무의식을 재구성해 주는 현실에 대한 충실한 반응과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이러한 이론은 받아들이는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의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 책,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정신건강전문의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때문에 어찌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허무맹랑하게 보건 설득을 당하건 다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 책을 한 마디로 ‘신선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김현철원장의 모든 꿈 풀이를 공감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고 나서 사람들이 개꿈이라고 말하는 꿈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개꿈 이라고만 느껴..

우리는 사랑일까, 사랑에 대한 과한 의미 부여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읽었다.(너무 재미없고 어려워서...) 이 소설은 두 남녀의 어긋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흔하디 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다른 소설들과 다른 점은 남녀의 심리를 매우 심오하고 또 복잡 미묘하게 표현하고, 묘사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앨리스와 에릭의 대화가 이어진 후, 또는 어떠한 상황을 묘사한 후 아주 심오한 철학적, 혹은 문학적 분석이 오랫동안 이어진다. 철학자들과 문학가들의 사상에 빗댄 설명이 이어지고 사랑에는 도통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예술적 의미도 부여한다. 또한 간간히 그림과 표 등을 통해 간단 명료한 부가 설명을 추가 하기도 한다.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와 심오한 사랑에 대한 분석이 주기적으로 이어..

인생수업, 많은걸 내려놓게 만드는 평범하지만 강력한 진리

참 평범하고도 단순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법륜 스님의 .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의 안식을 찾고, 세상을 달리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법륜 스님이 평범함 속에 깃든 가치를 조목 조목 짚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유라는 것이 사치라고 느낄 만큼 하루 하루 참 각박하고도 힘든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죽을 때까지 경쟁에 시달려야 하고,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하면서 쉼, 이라는 것은 진작에 잃고 무엇에 쫓기듯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법륜 스님의 책, 은 이렇게 여유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안식처가 되어주며, 많은 것을 내려 놓게 만들어 마음 속에 휴식과 위안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금새 여유를 찾을 수 ..

이방인, 가식적인 삶으로 일관하는 현대인에 대한 일침

“오늘 엄마가 죽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주인공 뫼르소에게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슬픔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일 일뿐이다. 뫼르소의 모습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이 소설 이방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이 된다. 하나, 어머니의 죽음과 무료한 일상 둘, 아랍인 살인 셋, 재판과 사형. 큰 감흥도 큰 재미도 없다. 하지만 왠지 모를 심오함이 책장을 덮은 후에도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맴돈다. 그래서 소설의 분량만큼의 작품해설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것만큼의 신중함으로 작품해설을 읽으며 소설 이방인의 진정한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소설 이방인은 얽히고 설킨 세가지 죽음을 통해 죽음과 진정한 삶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주인공 뫼르소는 무미건조하게 어머니의 장례를..

감정코칭, 더 이상 내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없는 이유

책의 정식 명칭은 이다. 이 책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주 단순하지만 현명한 답변을 내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초등학생이 되어 저자인 최성애, 존 가트맨 박사에게 가르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그 만큼 간단 명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6살 딸내미, 4살 아들내미를 키우다 보면 좋은 말로 타이르기 보다는 소리부터 지르는 경우가 많다.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더욱 그렇다. 마음은 편치가 않지만 순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애들이 잘못을 해봐야 얼마나 할 것이며, 세상을 고작 5~7년 살았는데, 뭘 알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후회를 해도 어쩔 수가 없..

성공을 부르는 스피치 코칭, 말발이 실력이 된 세상

나는 남 앞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또 어떠한 모임에 가더라도 앞에 나서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 꼭!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속으로 ‘참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일반적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땐 말을 잘하는 편에 속한다. 간단한 강의나 발표 등도 많이 해봤지만 남 앞에서 발표를 할 때, 특히 조금 어려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땐 부담감과 긴장감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이 실력이 된 세상'이다. 내 안에 아무리 많은 능력과 열정이 있더라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검증 받지 못하면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애써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책은 도끼다, 갈기갈기 찢긴 감성을 도끼로 되찾다!

어려서부터 책을 참 안 읽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야 해’라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겼다. 그래도 실천하기는 참 어렵다. 독서는 머리를 굴리면서 봐야 하지만 머리를 식히기에도 참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년에 최소 12권 읽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나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매년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자는 목표만을 정한다. 출퇴근 혹은 출장 길에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긴 힘들지만 일단 책을 펼치고 나면 나름 집중을 하게 된다. 어떤 책이냐가 중요하겠지만, 일단 난 책을 한 번 펼치면 재미가 없어도 끝까지 읽는다. 재미없건 어렵건 꼭 끝을 본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를 읽을 때도 매 장마다 알지도 못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탓에 열등 의식이 들기도 했지만 끝까지 잘..

아웃라이어, 너무 당연해서 화가 나는 1만시간의 법칙

대학원을 다닐 때 어떤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책을 읽고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다. 단지 단 한 줄이라도 마음에 남는 것이 있으면 된다” 그 이후부터 나는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단 하나의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무엇인가를 항상 글로 남기고 있다. 오늘의 책 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책장을 덮으며 한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1장과 2장이라도 재미가 있었기 때문. 그 이후의 장은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도 기억에 남지도 않았다. 에서 기억에 남는 1, 2장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 이 책 는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각별한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요지는 이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