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4

보잉보잉 1탄, 남녀의 심리를 절묘하게 자극하는 통쾌한 막장

북적북적 주말의 대학로,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들어선 두레홀 3관. 연인, 가족, 친구들로 가득찬 소극장에서 연극 시작 전부터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바로 시작에 앞서 바람을 잡는 사회자가 한 명 나와서 관중을 사로잡기 때문. 어느 연극에서나 바람 잡이는 있지만 연극 의 시작은 더욱 요란하고 경쾌했다. 그리고 그 바람잡이는 극 속에 등장하며 관객들과의 호흡을 이어간다. 때문에 연극은 더욱 더 유쾌하고 상쾌하고 감칠맛이 났다. 아무 생각 없이 웃다 나오고 싶다면 연극 을 강추! 은 5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킨 황당 막장 연극이다. 재미있고 웃긴 건 기본, 상황 상황마다 넘치는 에니지와 유치함은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음으로 다스린다. 또한 연극 막바지의 황당한 반전은 어이없는 웃음을 넘어선 해피엔딩이다. ..

연극 스캔들, 볼수록 빠져드는 5인 5색 신들린 캐릭터

연극 시작에 앞서 길쭉한 남자 배우(우진)가 나와 관객들과 연극 관람 전 호흡을 맞춘다. 관객들과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며, 선물도 증정한다. 관객들은 눈과 귀와 입을 포함 온몸으로 워밍업을 하며 연극 관람 준비를 마쳤다. 길쭉한 남자 배우의 등장과 함께 연극 스캔들의 막이 올랐다. 연극 스캔들은 5명의 젊은 남녀가 얽히고 설킨 엉뚱하고 황당한 애정 스캔들이다. 재미있고 웃겨야 하는 코믹극의 당연함을 넘어, 유치함까지도 유쾌한 반전으로 이끌며 관객의 시선을 마구 사로 잡는다. 극이 흘러갈수록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고, ‘과연 어떤 결말로 막을 내릴까’를 상상하며 연극에 빠져들었다. 지루할 틈없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연극 스캔들의 내용과 짜임새 있는 구성도 물론 매력적이었지만, 이 연극을 더욱 완성도 ..

연극 밀당의 탄생, 연애 고수들의 미친 존재감

정말 오랜만에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를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연극 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에 들어섰다. 연극 은 선화공주의 연애비사를 다룬 유쾌한 코믹 연애사극이다. 사실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연극이 시작됨과 동시에 입가에 큰 미소가 지어졌고, 시종일관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Synopsis. 놀거리 라고는 놀음이나 연애질 밖에 없던 시절, 신라 최고의 시끌벅쩍 연애스캔들 선화공주가 있었으니, 얼굴값 하느라 밤마다 그 시절의 클럽을 드나들더이다. 해명 도령이라는 최고의 킹카 정혼자를 두고서 연애선수 맛둥도령 서동과 밀고 당기기 비책을 주고받다가 진짜 사랑에 빠져버렸으니… 이 상사병을 어찌할꼬! 서동과 놀아난 것이 소문이 나 외출금지를 당한 선화공주. 상사병에 눈이 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내와 단 둘이 데이트를 딱! 한 번 했습니다. 어렵게 아이를 맡기고 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연극 를 관람했습니다. 대학로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연애시절에나 가봤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인파 속에 밀려 극장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욱 의미가 있는 연극 . 당시(2009년)에는 조재현, 정웅인, 안내상이 주연을 맡았었는데, 올해는 정보석과 조재현으로 바뀌었습니다. 2011년 1월 21일부터 시작 된 앙코르 공연을 보면서 제게 소중한 추억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안겨준 연극 를 다시 한 번 되 집어 봤습니다. 대학로의 한 극장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관객층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스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희 부부처럼 탄력을 잃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