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10여 년간 하면서 느낀 것 하나. 더럽게 말 많은 사람이 너무 싫단 거다. 무조건 자기 말만 해야 속이 후련한 사람. 때와 장소 못 가리고 말 많은 게 능력인 양 일명 '까대는 사람들'. 사람들은 앞에서는 마지못해 웃고 있지만, 뒤돌아서면 욕 들어 먹기 일수다. 전형적인 '요란한 빈 수레'인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의 말만 늘어 놓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며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신뢰가 가기 마련이다. 누구나 경청에 능숙한 것은 아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만큼 남들에게도 똑같이 대할 수 있다고 한다. 직장에서 보면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한순간도 말 섞기 싫은 사람도 분명 있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것'이란 말도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 귀가 둘, 입이 하나인 것은 듣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대화에 있어서 경청은 말을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팀장님께 보고를 갔다 와서 울기 시작한 후배. 품의서를 써가면 그 팀장님은 빨간펜 선생님 혹은 호랑이 선생님이 되어 혼자서 으르렁거리는 성격. 대부분의 팀원들의 공통적인 말 "도무지 말이 안 통한다"였다. 팀장님께 말 한번 제대로 못하고 일방적인 명령에만 따르던 후배는 2년 만에 우리 팀으로 발령이 났다. 전 팀장님과 한 동네에 사는 후배는 퇴근 후 정류장에서 팀장님을 만날까 봐 일부러 시간이 더 걸리는 다른 정류장을 이용한다고 했다. 예전의 묵은 감정은 그렇다 쳐도 잠도 못 자고 팀장님의 일방적인 얘기를 들었던 경험이 허다했기 때문.
회의 시간에 혼자 떠드는 상사,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혼자만 신나서 떠드는 상사 혹은 동료나 선배. 나머지 사람들은 그 시간이 끔찍하다. 회의나 술자리 모두 소통의 시간이다. 그러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을 묻고,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데 혼자만 주도권을 잡고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서로 간 마음을 열기 힘든 경우도 많다. 혼자만 떠드는 눈치 없는 사람. 주변 사람들 표정 한 번 잘 살펴보길 바란다.
소통의 달인들에게 배우고 또 배우자!
매력 넘치는 그녀 오프라 윈프리
하루에 1400만 명의 미국인들을 불러 모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그 이름도 찬란한 '오프라 윈프리'. 누구나 인정하는 소통의 달인이다. 그녀의 인기 비법은 바로 상대방 입장에서 대화하는 공감 경청이다. 실제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윈프리 쇼는 '라포(Rapport) 토크'라고도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 앞에서 서슴없이 말을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상대에게 친밀감과 신뢰감을 주는 라포 때문이다. 라포는 상대방에게 느끼는 신뢰감과 친밀함을 의미한다.
그녀의 공감하는 태도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어 심리적으로 편안한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게스트 스스로가 '나는 인정받는 존재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의 기술이다. 이는 오프라 윈프리 쇼가 1986년 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방송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이처럼 공감하며 듣는 것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방법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말을 못해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화의 방법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프라 윈프리보다 말 못하는 당신! 그만 떠들고 경청하는 연습부터 하자.
노장의 여유와 연륜 래리 킹
오프라 윈프리 이외에도 1958년부터 25년간 미국 CNN 라이브 토크 쇼 '래리 킹 라이브 방송'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래리 킹도 있다. 래리 킹은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상대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말 간단 명료하다.
래리 킹의 모습에서도 성공을 부른 대화의 비법은 상대의 말을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보다 잘 알 수 있고, 상대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집중하고 상대의 말을 잘 들으면 대화의 핵심적인 의미를 알게 되고, 잘 듣지 않으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전체적인 의미를 놓쳐 헛다리를 짚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서민적인 대통령, 오바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소통의 달인으로 통한다. 오바바 대통령은 직접 현장에 나가 근로자와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시민들은 정치적 성향이나 정권 만족도에 관계없이 대통령을 친근하게 느낀다. 또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토크쇼에 출연해 국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소통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국민MC 유재석
우리나라에는 유재석이 있다. 지상파 3사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유재석은 연말 연예대상 후보 0순위에 오를 만큼 수년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유재석이 이 같은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은 바로 경청을 할 줄 알기 때문이다. 사회자로서 중심을 잡고 게스트들을 편하게 만들고, 골고루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항상 유재석을 보면 모자라거나 지나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도 경청은 중요하다. 업무상 중요한 이야기를 대충 흘려 들어 회사나 팀의 불이익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귀가 있으니 듣고, 마땅히 할 말도 없으니 그저 듣겠다'라는 사람이 주위에는 많다.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도 목석같이 듣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박수 한 번 이라도 반응을 해주는 것이 매너다.
직딩한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 직장이다. 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이는 반응도 제각각이다. 그래도 상대방이 이야기를 할 때는 고개를 끄덕거린다거나 미소를 지어주면서 반응하는 게 기본이다. 솔직히, 말하는데 아무 반응 없이 뻣뻣하게 듣고 있는 사람한테는 얘기할 맛이 뚝 떨어진다. 대화를 할 때는 '아~', '네~', '그렇구나~', '정말요?'등과 같이 입으로 반응을 보이거나, 상대가 차이가 많이 나는 상사라면 괜히 말끝마다 대답하지는 마라. 건방져 보인다. 그럴 땐 눈을 바라보며, 표정으로 반응하면 된다. 그리고 여러 명이 모여서 대화를 할 때도 혼자만 심각한 표정으로 카톡질만 하지 말고, 경청하고 공감하고 대꾸도 좀 하자. 직장에서는 말 잘 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이 매너라는 걸 늘 명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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