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직딩의 하루/:: 직딩여행 ::

두바이 여행, 가장 짧았지만 가장 긴 여운의 해외여행

직딩H 2015. 2. 24. 07:00

 

  얼마 전에 이라크 출장(이라크 출장, 위험천만 내전 국가 방문기) 포스팅을 했다. 이라크에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 대기 시간이 거의 13시간이나 돼서 호텔 바우처를 받아 두바이에서 하루 묵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시간이 거의 10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좀 더 푹 자기 위해 두바이에서 몸이 최대한 피곤할 수 있도록 열심히 관광을 했다.

 

  두바이 지사에 계신 회사 분이 가이드를 해주셔서 편안하게 하루 동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짧은 여행, 정말 긴 여운... 두바이 여행기다.

 

시간이 별로 없어, 주요 관광지만 다니고 나머지는 차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전경 사진만 찍었다. 버즈 두바이(BURJDUBAI)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멀리서 바라만 봤다. 정말 아쉬웠다.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는데...

 

<두바이 시내 전경>

 

​  우선 두바이 쇼핑몰(Madinat Souk)에 들렀다.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근데 마땅히 살 만한 것은 없었다. 그래도 구경만 해도 좋다.

 

 

 

<두바이 쇼핑몰 Madinat Souk>

 

  ​쇼핑몰을 통과하면 인공 강이 조성되어 있고, (아랍식 나룻배 abra) 타는 곳이 보인다. 한 번 타보려고 했는데, 카드도 안되고, US 달러도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안 타고 구경만 했다.

 

 

 

<두바이 아랍식 나룻배 abra>

 

  대신 그 앞 바(Bar)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더위를 식혔다. 맥주 바에서 셀카를 찍다가 뒤에 있는 여자랑 눈이 딱! 마주쳤다. 나를 찍는 건데, 저분은 오해하신 듯... 언짢은 듯한 표정...

 

 

  시간이 별로 없다 보니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주로 안내해 줬다.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에서 사진 한 장 찍고,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  아틀란티스 호텔로 가서 주변을 관광하고, 역시 사진 한 장 찍고, 그리고 아시아나 호텔로 가서 저녁을 먹고 두바이 투어 일정을 마쳤다.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

 

​  10시쯤 숙소(COPTHORNE AIRPORT HOTEL)로 가서 잠깐 눈을 붙였다. 다시 두바이 공항으로 가서 무사히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호텔에서 셔틀로 약 15분 정도 걸렸다.

 ​​

<COPTHORNE AIRPORT HOTEL>

 

  이라크 출장 중 잠시 짬을 내서 두바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남들은 여유 있게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가는 곳인데, 정말 감칠맛 나게 잠깐 들러서 눈요기만 했다. 정말 짧은 여행이자, 긴 여운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래도 이라크 출장 덕분에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한국은 참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직딩한이

 

OTL

 

​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을 당하기 일수다. 남들이 꺼리는 무서운 내전 국가를 방문하게 되기도 하고, 중요한 기념일이 출장 일과 겹치기도 한다. 그렇다고 꼭 더러운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이렇게 계획에도 없던 관광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니 말이다. 너무 짧은 여행에 안타까움이 더 크긴 했지만, 그래도 생애 처음으로 두바이를 둘러보고 어디 가서 "나도 두바이 다녀왔다" 라는 말 한마디는 거들 수 있게 됐다. 이런 맛에 힘겨운 직장생활도 가끔은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더러운 직장생활이라는 말은 가끔은 접어두기도 하자.